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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난 우주선보다 백신이 중요” 머스크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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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난 우주선보다 백신이 중요” 머스크에 일침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사진=로이터
후배 기업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들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IT 1세대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이번에는 머스크의 ‘우주를 향한 꿈’에 일침을 가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게이츠 전 MS 회장은 15일 스웨이(Sway)라는 이름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우주 탐사처럼 현실적인 문제와는 거리가 있는 사안보다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라나19) 백신 보급 문제가 더 중요한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진행자가 ‘머스크 CEO나 제프 베조스 아마존 아마존 CEO와는 달리 우주사업을 벌이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화성에 관심을 두는 사람을 제법 알지만 나 자신은 화성 탐사 같은 것에 관심이 없다”면서 “그동안 축적한 재산을 우주선을 만드는 것보다는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쓰는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을 경영하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도 함께 거론하기는 했으나 스페이스X를 통해 화성에 사람을 보내 식민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는 머스크 CEO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주여행이 현실로 다가오더라도 우주선 탑승권을 구입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전 회장은 “우주 여행에 거액을 쓰느니 전세계에 보급할 수 있는 백신을 구매하면 1000달러로 한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점에서 백신 보급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머스크의 테슬라가 만드는 전기차가 “기후변화를 막는데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아무도 그같은 기여를 한 사람은 없다”면서 “그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