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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러시아 극장 사업 철수 결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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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러시아 극장 사업 철수 결단 이유는?

2017년 ADG그룹과 계약 맺고 2018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서 극장 운영
코로나19 장기화에 '백기'…"사업의 불확실성 줄이고 선택과 집중하겠다"

CJ CGV가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에서 운영 중인 극장 2곳의 사업권을 현지 부동산개발업체 ADG그룹에 넘기기로 했다. 사진=CGV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CJ CGV가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에서 운영 중인 극장 2곳의 사업권을 현지 부동산개발업체 ADG그룹에 넘기기로 했다. 사진=CGV 페이스북
CJ CGV(이하 CGV)가 러시아 극장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사실이 전해져 그 이유에 궁금증이 쏠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GV는 러시아 극장 운영을 위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해오던 현지 부동산개발업체 ADG그룹에 극장 사업을 넘기기로 했다.
이에 대해 CGV 측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러시아 실적이 안 좋았다. 현재 2곳을 두고 있는데 추가로 투자하거나 사업을 확장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라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이번 사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CGV는 2017년 10월 러시아 부동산개발업체인 ADG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부터 모스크바에 극장을 열기 시작했다. 사진=CJ NOW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CGV는 2017년 10월 러시아 부동산개발업체인 ADG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부터 모스크바에 극장을 열기 시작했다. 사진=CJ NOW 홈페이지


앞서 CGV는 모스크바 지역에서만 사업을 영위할 생각으로 2017년부터 ADG그룹과 계약을 맺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면서 러시아에 진출했다. 당시 두 회사는 2020년까지 33개 극장, 160개 스크린을 운영할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로 러시아 현지 상황이 악화되면서 러시아를 거점 삼아 유럽으로 보폭을 확대하겠다는 바람도 좌절됐다.

극장을 하나 출점하려면 부동산 개발 현황과 유동인구, 사업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기다릴 수만 없는 상황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CGV의 결정은 사업 운영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그 목적이 크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를 비롯한 7개국에서 594개 극장, 4271개 스크린을 운영하는 CGV는 지난해 39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5834억 원으로 2019년 대비 약 70% 감소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381%에 이른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