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홍남기, "2분기 연속 분배 악화 마음 무거워"

공유
0

홍남기, "2분기 연속 분배 악화 마음 무거워"

홍남기 경제부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를 토대로 소득분배 상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취약계층의 고용·소득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두 분기 연속 분배가 악화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다"며 "3분기와 비교할 때 1분위 소득 증가 전환을 포함, 모든 분위 소득이 증가하고 분배 악화가 완화된 것은 다행스럽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1분위의 소득 증가율은 1.7%에 그친 반면 5분위는 2.7%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분위 배율은 4.72배로 전년보다 0.08배 높아지며 분배가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의 0.22배에 이어 2분기 연속 악화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등 피해 영향으로 사업소득이 5.1% 감소했으나 정부로부터의 이전소득이 늘어 총소득이 1.8% 증가했다"며 "4차 추경 등 정부의 지원으로 코로나19 피해계층의 어려움을 보완하면서 분배 악화를 완화한 것"이라고도 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취약업종·계층에 대한 피해지원 노력을 지속·강화하는 한편 위기 이후 양극화가 굳어지지 않도록 포용적 회복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 "기존 피해계층지원을 조속히 집행 완료하고 이들을 '더 두텁고 넓게 지원'하기 위한 추경안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며 "일자리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 지원과 민간일자리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해 작년 12월 고용상황이 크게 악화돼 금번 가계동향 발표를 앞두고 걱정이 컸다"면서 "예상대로 두 분기 연속 분배가 악화돼 또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는 "1분위 소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근로소득(-0.5%), 사업소득(-5.1%)이 감소했지만,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정책지원으로 공적 이전소득이 17.1% 증가하며 시장소득 감소폭이 어느 정도 보완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취약계층에 피해충격, 타격이 집중되면서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며 "앞으로 경기회복 과정에서도 양극화된 회복 즉 'K자형 회복'을 우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모든 정책역량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