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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슬로바키아도 러시아 백신 들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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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슬로바키아도 러시아 백신 들여온다"

러시아의 코로나 예방 백신 ‘스푸트니크V’.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코로나 예방 백신 ‘스푸트니크V’. 사진=로이터
동유럽의 크로아티아와 슬로바키아가 효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 백신 ‘스푸트니크V’의 구매에 나섰다고 폴리티코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고르 마토비치 슬로바키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높은 효능이 확인된 스푸트니크V를 들여오기 위해 러시아 측과 협의를 시작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18일부터 러시아 정부와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레크 크레이치 슬로바키아 보건부 장관도 전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안정성이 검증됐다면 스푸트니크V를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면서 “슬로바키아 제약업체들과 러시아 백신을 들여오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크로아티아의 빌리 베로스 보건부 장관도 스푸트니크V를 구매하는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로부터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 받았다고 이날 크로아티아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다만 그는 유럽식품의약청(EMA)이 아직 승인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 백신에 사용승인을 내준 옆나라 헝가리와는 다른방식으로 스푸트니크V의 구매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로스 장관은 “EMA의 승인 기준이 더 까다로운만큼 EMA의 정식 승인이 내려지는 것을 보고 구매 여부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 국가 가운데 독자적으로 스푸트니크V에 대한 사용승인을 내린 곳은 헝가리가 유일하다.

이밖에 아르헨티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20개국에 육박하는 나라가 지금까지 스푸트니크V의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