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수원과 우크라이나 뉴스매체 우크린폼(Ukrinform) 등 외신에 따르면, 유리 보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차관은 17일(현지시각) 현지 한 에너지포럼에 참석해 "흐멜니츠키(Khmelnytsky) 원전 3·4호기와 리브네(Rivne) 원전 5호기 등 총 3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1990년에 공정률 28~75%에서 건설이 중단된 흐멜니츠키 3·4호기의 건설 재개와 리브네 5호기 신규 건설을 검토해 왔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지난 2016년 우크라이나 국영원자력기업 '에네르고아톰'과 흐멜니츠키 3·4호기 건설 재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지난해 9월에는 한국형 원자로 APR1400 공급 등 리브네 5호기 사업에의 참여 의사도 에네르고아톰에 전달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2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오는 2040년까지 총 6기의 원전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2040 폴란드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에 따라 현재 석탄화력발전이 주를 이루고 있는 폴란드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늘리는 동시에, 오는 2033년까지 폴란드 첫 원전인 1호기를 완공하고, 이후 2~3년마다 1기씩 추가 완공해 2040년까지 총 6~9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총 6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다만 원전 부지나 자금조달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브리핑에서 김 본부장은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의 우수성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사례를 소개하고, 한수원은 한국 정부 등과 협력해 자금조달·건설·운영을 포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음을 알렸다.
김 본부장은 "한수원은 이미 우수성이 검증된 한국 원전 기술과 금융 솔루션을 통해 폴란드 원전 건설 사업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프랑스 등 경쟁국과의 경쟁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외신은 한수원이 한국과 UAE에서 성공적으로 원전 건설·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하면서도, 미국은 이미 프랑스와 연대해 폴란드 측과 기술·자금조달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도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흐멜니츠키 원전 3·4호기에 핵연료와 설비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미 밝힌 상태라고 외신은 전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