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월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굴착기 80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370대)보다 두 배가 넘는다. 게다가 최근 5년 동안 1월 판매량 가운데 최고인 2018년 710대 보다도 13% 이상 높다.
이런 상황속에서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늘어난 이유는 중국 굴착기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비록 1월 인프라 관련 공사가 크게 진전되지 않더라도 미리 굴착기를 확보해야 3월부터 시작되는 공사를 좀더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가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7조2500억 위안(약 1250조 원) 규모 중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이 자금은 인프라 투자, 신기술 개발, 고용 안정, 민생 소비 확대 등 각종 경기 활성화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중국내 건설기계 수요가 폭증할 수 밖에 없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중국에서 굴착기 1만8686대를 판매해 최근 10년동안 최대 판매량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굴착기 시장은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영업 채널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입지를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굴착기 시장에 진출한 해외 기업 기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5년 13% 가량이었던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23% 수준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 업체 캐터필러(CAT)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