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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연초부터 中 굴착기 판매량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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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연초부터 中 굴착기 판매량 호조

807대 판매해 최근 5년 1월 실적 가운데 최고 기록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성장세 지속될 전망”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가 올 1월 중국 시장에서 807대 판매됐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이미지 확대보기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가 올 1월 중국 시장에서 807대 판매됐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제조업체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서 올 1월부터 굴착기 판매량 호조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19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월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굴착기 80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370대)보다 두 배가 넘는다. 게다가 최근 5년 동안 1월 판매량 가운데 최고인 2018년 710대 보다도 13% 이상 높다.
일반적으로 1월은 굴착기 판매 비수기로 꼽힌다. 중·대형 굴착기는 대규모 인프라 조성 공사에 사용되는데 겨울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지면이 얼고 공사위험이 커져 건설기계 장비 판매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늘어난 이유는 중국 굴착기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비록 1월 인프라 관련 공사가 크게 진전되지 않더라도 미리 굴착기를 확보해야 3월부터 시작되는 공사를 좀더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가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7조2500억 위안(약 1250조 원) 규모 중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이 자금은 인프라 투자, 신기술 개발, 고용 안정, 민생 소비 확대 등 각종 경기 활성화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중국내 건설기계 수요가 폭증할 수 밖에 없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중국에서 굴착기 1만8686대를 판매해 최근 10년동안 최대 판매량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굴착기 시장은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영업 채널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입지를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굴착기 시장에 진출한 해외 기업 기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5년 13% 가량이었던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23% 수준까지 끌어올려 세계 1위 업체 캐터필러(CAT)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 현대중공업지주는 KD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두산인프라코어의 8452만9583주를 장외매수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