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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향방 가를 두 변수..."경기회복 vs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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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향방 가를 두 변수..."경기회복 vs 인플레이션"

글로벌 증시는 18일(현지시간) 미국채 금리 상승,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증시는 18일(현지시간) 미국채 금리 상승,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 = 로이터
투자자들의 경기회복 희망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세계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부유럽 표준시간 오후 12시 38분(한국시간 오후 8시 38분) 런던 FTSE 100지수,독일 DAX 30지수 등 유럽 주요국 지수는 1% 미만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스톡스 50지수는 0.23% 하락했다.
전 세계 50여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16일까지의 11일 연속 상승 흐름을 접고 전날 소폭 하락 후 18일 0.05% 하락 중이다.

AJ 벨 투자 디렉터 러스 몰드(Russ Mould)는 "연일 랠리를 이어가던 글로벌 주식시장이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과 투자자들의 경기 회복 우려와 함께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유럽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코로나19 봉쇄 출구 계획 발표를 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슨 총리는 이달 초 3월 8일부터 잉글랜드 지역 등에서 등교가 재개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부는 등교 재개를 시작으로 단계로 3차 봉쇄를 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이은 상승 랠리로 신고점을 기록했던 일본증시와 홍콩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하락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하락하고 있고, 고공행진 하던 국채 수익률은 이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반면 춘제(설) 연휴 동안 휴장해 상승흐름을 타지 못했던 중국증시와 대만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 떨어진 3만236.09에, 토픽스지수는 1.0% 떨어진 1941.91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55% 오른 3675.35에 마감해 5년 6개월 만의 신고점을 기록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57% 급락한 3만595.27에, 대만 가권지수는 0.38% 상승한 1만6424.51에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오후 5시 현재 0.51% 하락한 2905.46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76% 낮은 5만1308.44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전날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으로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민주당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추진되면서 미국의 중기 경제 전망이 나아졌다고 분석했다.

FOMC 위원들은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고 자산매입 속도를 월 1,200억 달러로 유지하기로 했다. 물가상승과 고용목표에 대한 실질 추가 진전이 있기까지 이런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

도이치 뱅크의 애널리스트 짐 리드는 이날 "올해 백신, 코로나19 봉쇄 완화, 부양책 확대, 막대한 유동성, 강력한 경제성장, 시장 극단의 밸류에이션 등 많은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에게는 복잡한 해가 될 것"이라고 썼다.

외환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캐나다 달러와 노르웨이 크로네, 러시아 루블 등 석유 통화들이 전진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미국 텍사스를 강타한 한파로 국제유가가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62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300% 이상 뛰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톤당 8595달러로 2.4% 급등해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경제 피해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3월 기록한 저점에서는 두 배 가까이 반등한 수준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