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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주가 부진, 왜?..."해외 진출·현지 파트너십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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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주가 부진, 왜?..."해외 진출·현지 파트너십에 주력"

中 시노펙 회장 니오 배터리 시설 방문...협력 가능성

니오 주가는 지난해 1110% 넘게 상승해 테슬라(743%)를 능가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니오 주가는 지난해 1110% 넘게 상승해 테슬라(743%)를 능가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 = 로이터
작년부터 꾸준한 급등세를 보인 니오 주가는 최근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경쟁과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차 관련주들의 여파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대기업들과 파트너십 가능성, 해외진출로 상승할 수 있다고 글로벌 금융 미디어 FX스트리트(FXstree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오 주가는 뉴욕 주식시장에서 2020년에만 1110% 넘게 오르면서 테슬라(743%)를 능가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첫 6주 동안 7% 오르긴 했지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17일 3.22% 하락한 57.32달러에 마감했다.
18일 니오 주가는 미국 정규 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 28분(한국시간 0시 28분) 전장 대비 6.53% 하락한 53.55달러를 기록 중이다.

작년에 고공행진을 거듭한 전기차 기업들은 2021년 현재까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전기차 업종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불안정하고 변동성인 큰 실적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15억 달러 투자였다.

지난 30일 발표된 테슬라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출하량은 양호했으나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는 지난 8일 최근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15억달러 매입했는데, 만약 과거 2017년과 같은 급락세가 나올 경우 장부가치 훼손 등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5만달러를 돌파했고 현재 5만1700달러선에서 거래가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4분기에 170% 상승해서 연말에 약 2만9000달러에 달했고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더 올랐다.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전체 가치도 9400억달러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비트코인이 과거 처럼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할 경우 테슬라의 재무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테슬라는 막대한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평균매수가를 알 순 없지만 지난 8일 3만8000달러를 기준으로 해도 25% 이상의 수익이 난 상태다.
경쟁업체 리오토, 샤오펑, 비야디 최근 전기차 부문에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어느 정도 드러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테슬라의 유력 경쟁사`로 꼽히는 미국 고급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 모터스가 우회 상장을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거래에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자들의 일부 관심이 옮겨갔다.

처칠캐피털Ⅳ는 루시드 합병을 위해 추가 자금으로 10억달러 이상 조달에 나서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슬라가 인도 진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니오의 경영진도 유럽 등지 해외 시장 진출 의지를 잇따라 드러냈다.

지난해 연말 니오가 유럽 시장에서 차량 판매를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에 해외 첫 니오하우스(NIO House) 매장을 낼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니오 관계자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니오 내부엔 이미 수출 업무팀이 꾸려져 상당한 인원을 확보한 상태고 2년 내 현지에서 7000대의 'ES8'과 'ES6'을 판매할 계획이다.

니오는 SUV 모델 ES8, ES6, EC6 세 모델을 출시한 이후 네번째 모델인 세단 'ET7' 역시 선보인 상태다.

지난 며칠 동안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의 장유즈후오(Zhang Yuzhuo) 회장이 NIO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 방문 사실이 알려진 이후 시노펙이 가까운 미래 니오의 고객이 될지에 대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니오가 수익성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서서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주식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FX스트리트가 강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