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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니켈·철광석 등 '원자재 슈퍼사이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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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니켈·철광석 등 '원자재 슈퍼사이클' 온다

청정에너지 투자 기대감에 슈퍼사이클 30년간 지속 전망

구리·니켈·철광석 등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다가오고 있다. 청정에너지 기대감에 이번 슈퍼사이클은 30년 동안 지속한다는 전망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구리·니켈·철광석 등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다가오고 있다. 청정에너지 기대감에 이번 슈퍼사이클은 30년 동안 지속한다는 전망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지난 세기 동안 4번 밖에 없었던 구리·니켈·철광석 등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5번째 도래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퍼사이클이 실제로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철광석 가격이 85% 이상 급등해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 배선에 쓰이는 구리 시세가 지난해 3월 이후 80% 오르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니켈은 17개월 이래 최고치에 근접했고 코발트는 2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마크 루이스 최고지속가능성전략가(CSS)는 지난달 "원자재 부문은 어느 시장을 보더라도 투자자들이 사고 싶어하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30년은 청정에너지 인프라, 청정운송 및 녹색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한 투자의 슈퍼사이클을 가져올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의 슈퍼사이클은 중국이 인프라 부양책을 활성화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천연자원 수요 급증으로 10년 동안 계속되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경제 공백 이후 수요의 반등, 미국 달러 가치 하락 등에 의해 슈퍼사이클이 본격 점화될 수 있다. 또한 경제가 그들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기 위해 녹색 기반시설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필요성에 의해 촉진될 가능성도 크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의 5개년 계획부터 유럽의 그린 딜, 조 바이든의 경기부양 계획까지, 각국 정책입안자들은 경제적 이익을 재분배하고 환경을 보존하며 탄력적인 공급망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말, 장기간에 걸친 상품 수요 증가 전망을 내놓았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의 경제적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과감한 지원 정책을 쏟아 부음에 따라, 다음 슈퍼사이클은 2000년대 초 신흥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급격한 성장이 이끌었던 상품 붐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는 성장과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시도되고 검증된 방법이다. 풍력발전소나 전기차 충전망 등 친환경 프로젝트라면 기후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전략 모두 철광석, 구리, 코발트, 리튬을 포함한 다량의 금속을 필요로 한다.
스위스 UBS의 다니엘 메이저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의 출시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상품의 주요 대세"라고 말했다.

이런 기술의 호황은 자동차 배터리 제조, 자동차 충전, 전기 분배 및 저장에 사용되는 코발트, 니켈, 구리 수요도 가속화할 수 있다.

광산 회사들이 석탄으로부터 벗어나 녹색 회복을 촉진하는 금속 쪽으로 방향을 돌리기 시작하고 있다. 더 많은 투자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