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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폭풍' 텍사스 반도체 제조업체 폐쇄에 자동차 반도체 부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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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폭풍' 텍사스 반도체 제조업체 폐쇄에 자동차 반도체 부족 심화

미국 남부에 몰아친 겨울 폭풍으로 오스틴 반도체 공장들이 가동을 멈춰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사진=마켓워치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남부에 몰아친 겨울 폭풍으로 오스틴 반도체 공장들이 가동을 멈춰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사진=마켓워치
미국 남부 지역을 포함한 거의 전역에 혹독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회사들의 가동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자동차 회사들이 조업을 단축하는 등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당국으로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현재 삼성전자 공장은 스톱된 상태며 전력 사정이 좋아지는 대로 생산을 재개한다고 한다. 삼성 측은 전기업체인 오스틴에너지가 언제 다시 반도체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당국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15일 아침부터 심한 겨울폭풍 속에 정전이 시작됐다. 이번 정전사태로 인해 주정부 관리들은 지역 전력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회사들에게 운영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씨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오스틴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생산능력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오스틴은 미국 내 에서 170억 달러의 사업 확장 계획을 고려하고 있는 삼성의 제조 중심지다.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NXP반도체는 오스틴에 있는 2개 시설에서 작업을 축소했다. 회사는 "피해 고객은 NXP로부터 공급 차질 가능성을 직접 통보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 에너지의 다른 대형 고객들도 폭풍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고 이들 고객 컨소시엄이 발표했다.

씨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독일에 본사를 둔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는 자동차 및 산업 시장에 중요한 메모리 칩을 주로 생산하는 제조 공급 업체로 지난해 회사 매출의 약 5%를 차지했다. 인피니온은 당국이 전력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힌 후 16일 오스틴 공장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