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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리플레이션'에 시장 향배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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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리플레이션'에 시장 향배 달려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해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리플레이션이 이번주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해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리플레이션이 이번주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로이터
미국 주식시장을 달구는 '리플레이션'이 이번주에도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상하 양원 증언도 주식시장의 금리상승 우려에 대해 연준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플레이션


최근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화두는 리플레이션 거래다. 이번주에도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리플레이션(reflation)이란 경제가 급속도로 회복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심리를 뜻한다.

시장에서는 미 경제 지표들이 강한 반등을 예고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 대규모 경기부양안까지 더해지면 미 경제가 급속히 회복되고, 인플레이션까지 급격히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을 촉발하게 된다.

경제회복이 한 편으로는 기업 실적개선을 불러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변수가 되지만 지금처럼 연준의 대규모 통화완화가 시장 장세를 주도하는 흐름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리플레이션 거래는 지난주 미 시중금리 기준이 되는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7일(현지시간) 1년만에 처음으로 1.3%를 뚫었고, 19일에도 다시 1.3%를 돌파하며 1.34%까지 올랐다.

파월 입에 쏠리는 눈


이런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이 23일과 24일 상하원 위원회에 출석해 어떤 발언을 하느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

법에 따라 1년에 2차례 상원 은행위원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미 경제상황과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하게 되는 파월 의장이 이번에는 어떤 점에 방점을 찍느냐가 시장에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파월은 23일에는 상원 은행위, 24일에는 하원 금융위에 출석해 증언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파월이 이날 그동안의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을 비롯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대부분 지금이 금리인상을 논의할 시기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연준의 FOMC 위원들은 경제지표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고용부진이 심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은 연준 위원들이 모두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반짝 상승세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높아지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파월이 인플레이션 우려는 낮으며 이에따라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기조가 지금처럼 이어질 것임을 강조하면 시장의 리플레이션 거래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제전망 개선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과 이에따른 조기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미 경제 전망은 계속 상향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깜짝 소매매출(전월비 5.3% 증가) 지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 조정의 방아쇠가 됐다.

골드만삭스는 6%로 전망치를 높였고, 모건스탠리는 7.5%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약 9000억 달러 추가 경기부양안에 힘입어 소매매출이 깜짝 증가세를 기록했고,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 달러 부양안이 가시화하면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이번주에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는 지속된다.

23일 홈디포, 메이시 백화점 등이 실적을 공개하고, 이튿날인 24일에는 홈디포 경쟁사인 로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24일에는 또 반도체 업체 엔비디어도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25일에는 세일즈포스, 노르웨이 크루즈, 쉐이크쉑버거의 실적도 공개된다. 민간 우주개발 업체 가운데 드물게 상장한 버진 애틀랜틱도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이날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음식 배달앱 도어대시가 실적을 공개한다.

27일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실적을 내놓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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