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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H5N8 조류 독감 세계 최초 인간 감염 사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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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H5N8 조류 독감 세계 최초 인간 감염 사례 확인

가금류 공장 노동자 7명 감염

러시아에서 H5N8 조류독감이 조류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된 첫 사례가 발생했다. 사진=CBC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에서 H5N8 조류독감이 조류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된 첫 사례가 발생했다. 사진=CBC뉴스
러시아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A형(H5N8)이 조류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된 첫 사례가 발생했다고 CBC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 소비자건강감시단 ‘Rospotrebnazor’의 책임자 안나 포포바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면서 밝혀졌다.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 유럽, 중국, 중동, 북아프리카에서 H5N8 발생이 보고됐지만, 지금까지 가금류에서만 나타났었다. 다만, 변종인 H5N1, H7N9, H9N2가 인간에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포바는 “러시아에서 며칠 전 H5N8의 인간 감염 사례가 발견돼 WHO에 이를 보고했다”면서 “아직 인간들 사이에 전염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포바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가금류 공장 근로자 7명이 이 조류 독감에 감염됐다. 그 후 더 이상의 감염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WHO 유럽지부는 이메일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H5N8에 감염된 인간 감염 사례를 통보받았으며, 만약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 변종이 사람들을 감염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확인했다. 이메일은 "입수한 예비 정보는 보고된 감염 사례가 조류 무리에 노출된 근로자들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전하고 "그들은 무증상이었으며 인간 대 인간 전염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조류독감은 제대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면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감염된 생 가금류나 죽은 가금류와 직접 접촉할 경우 전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조류 독감이 발생하면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의 가금류를 폐사시킨다. 그래야 수입국의 제한도 피할 수 있다.

한편 시베리아 벡터연구소는 H5N8에 대한 인체실험과 백신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