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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가격 더 내려갈 듯...텍사스 석유산업 정상화에 수주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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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가격 더 내려갈 듯...텍사스 석유산업 정상화에 수주 걸려

미국 석유산업 중심지 텍사스지역의 한파에 따른 정유공장 가동 중단으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와 WTI간 가격차도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라이온델바젤 휴스턴 정유공장에서 직원들이 걷고 있다. 이 공장은 하루 26만3776배럴의 석유제품을 생산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텍사스 라이온델바젤 휴스턴 정유공장에서 직원들이 걷고 있다. 이 공장은 하루 26만3776배럴의 석유제품을 생산한다.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정전 등에 따른 정유공장 가동중단은 미국산 원유 가격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로이터는 정전과 천연가스와 물 공급 부족으로 정유시설의 약 5분의 1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에너지 조사회사 샌키리서치의 폴 샌키(Paul Sankey) 는 보고서에서 "정유공장 가동중단은 미국 원유 가격을 떨어뜨리고 브렌트유와 WTI간 스프레드(가격차)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 3월 인도분은 19일 전날에 비해 2.5%(1.51달러) 내린 배럴당 59.01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올들어 22% 상승하면서 브렌트유와 WTI간 가격차를 좁혀왔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과 같은 62.91달러를 나타냈다.

또 에너지 컨설팅기업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Lipow Oil Associates)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로이터에 "가동중단된 정유공장을 재가동하는 데 2주나 2주반이 걸릴 것"이라면서 "정유사들은 공장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가동하기 전에 송유관과 냉각탑과 기타 장비의 손상 수리 필요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한파에 따른 정전으로 텍사스 최대 정규공장 4곳이 큰 손상을 입어 수리하는 데 몇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엑슨모빌의 베이타운 정유공장과 보몬트 공장, 마라톤 석유의 갤버스턴 베이 공장, 토탈의 포트 아서 공장이다. 이번 일로 휘발유 가격은 5월께 갤런당 3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도 나왔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2.33달러다.

앞서 미국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19일(현지시각) 텍사스 지역 정전, 유정 동결, 기타 장비고장으로 미국에서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생산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