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 OPEC+는 1월부터 감산규모를 720만 배럴로 줄여 증산에 나서자 2월과 3월 자체 추가로 10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히면서 유가를 떠받친 행보와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정부 자문단들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가 몇 주 안에 증산할 계획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가 증산계획을 3월 OPEC 정례회의에서 밝힐 것이라면서 이는 유가 회복에 대한 사우디의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 당 60달러 이상 수준을 확실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날과 같은 배럴당 62.91달러를 기록했다.지난해 최저가인 4월21일 배럴당 19.33달러에 비하면 세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사우디는 3월까지 감산계획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사우디의 증산은 4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정부 자문단과 OPEC 관계자들은 사우디의 계획은 아직 OPEC에 통보되지 않았으며 상황이 바뀌면 계획이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은행 올레 한센 상품전략 부문 대표는 WSJ에 "시장에서 생기기 시작한 빠듯한 수급여건을 감안하면 사우디의 증산은 아주 이치에 닿는다"면서 " 시장은 이를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