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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기업실적· 금리상승 주목...단기 조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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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기업실적· 금리상승 주목...단기 조정 가능

이번주(22~26일) 유럽증시는 미국의 금리 향방과 기업 실적 발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주(22~26일) 유럽증시는 미국의 금리 향방과 기업 실적 발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
이번주(22~26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계속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주시하면서도 당분간 금리 상승 우려로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유럽 주요 지수는 미국 금리 상승, 악화된 유로존 경제지표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주말을 앞두고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주시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포인트(0.53)% 상승한 414.88에 마감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은 0.88% 오른 3,713.4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6.30포인트(0.77%)오른 1만3993.23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6.87포인트(0.10%) 뛴 6624.02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45.22포인트(0.79%) 상승한 5728.33로 장을 종료했다.

21일 독일 경제 매체 한델스블라트는 "투자자들은 경제회복에 대한 믿음이 강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진행 중인 기업들의 실적발표 호조는 주식시장 상승에 대한 희망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에 우려로 경기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전했다.

머크 핀크의 수석 투자 전략가 로버트 그라일(Robert Greil)은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를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견뎌냈다"면서 "실적을 발표한 유럽 기업들의 3분의 1 이상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의 경제 신뢰도는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2월에 놀라울 정도로 급격히 증가했다. 2월 ZEW 경기동향지수 경제 기대치는 9.4포인트 상승한 71.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DZ은행의 독일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다시 마이너스 67.2포인트로 소폭 악화됐다. 유럽 시장이 단기 조정을 겪을 것이라고 은행은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 데이터와 지속되는 통화 완화정책, 대규모 정부 지출 프로그램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메츨러 자산운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드가 워크(Edgar Walk)는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진단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면서 "금리 상승은 경제 성장의 신호이지만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완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 일시 물가 상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번 증언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은 이번 주에 1조9천억 달러 부양 법안을 가결할 계획이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는 바스프, 도이치텔레콤, HSBC, 엔비디아 등이 있다.

경제 전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주 26일에 발표되는 미국의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3일에는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2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상원에서 증언한다.

22일에는 독일 Ifo 기업환경지수가 나온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