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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직원 4000명, 코로나19 혈액검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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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직원 4000명, 코로나19 혈액검사 참여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SpaceX)’가 직원들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의학 연구자들과 협력해 항체 검사 프로그램을 구축해 4000명 이상의 직원들은 매달 혈액 검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SpaceX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SpaceX)’가 직원들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의학 연구자들과 협력해 항체 검사 프로그램을 구축해 4000명 이상의 직원들은 매달 혈액 검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SpaceX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SpaceX)’가 직원들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의학 연구자들과 협력해 항체 검사 프로그램을 구축해 4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매달 혈액 검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비즈니스는 스페이스X가 항체의 특정 임계(threshold of antibodies)가 바이러스로부터 지속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의 공동 저자로 등재됐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하버드 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MGH) 갈릭 알터(Galit Alter) 박사는 "사람들이 항체를 가질 수 있지만 이들이 면역이 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며 "연구 결과,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더 적은 항체를 발생시켰으며, 따라서 장기 면역을 충족시킬 가능성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공중 보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면역성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 중 하나이다.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 센터의 죠슈아 시퍼(Joshua T. Schiffer) 백신·감염병 담당 부교수는 "공중 보건 수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염 연구와 재감염에 대한 사람들의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알터 박사는 백신이 출시됨에 따라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누가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지를 알려주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우선 백신 접종 대상을 선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환자 수가 많은 지역에 항체가 없는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 우선권을 주는 것이다.
구글에서부터 골드만삭스 그룹, 아마존 같은 규모가 큰 회사들은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 하기 위해 코로나19 진단 테스트를 제공한다. 그러나 직원들의 혈액 샘플에서 항체를 정기적으로 검사한 기업은 거의 없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그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 동안 가벼운 코 냄새와 기침, 미열을 겪었다"라고 알렸다.

항체가 어떻게 질병과 싸우는지에 대한 분자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알터 박사는 올해 초 높은 처리량을 자랑하는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개발했다.

그의 업적은 헤지펀드 매니저 낸시 짐머먼, 전 소로스 펀드매니지먼트 CEO 마크 슈워츠를 비롯해 다수의 자선단체와 정부 기관들의 투자를 끌어들였다.

스페이스X 의료 감독인 아닐 메몬(Anil Menon)은 팬데믹(세계적감염병) 사태 이전에 전국의 작업장에 의료 시설을 설치했다.

그는 시설들 중 일부를 재빨리 혈액 검사소를 확장하기 위해 사용했고,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지역 병원에서 의료 인턴들을 고용했다.

지난해 6월 직원들의 혈액 표본 검사 결과 텍사스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악화되고 있는 사례를 찾아냈다. 그는 회사에게 감염된 직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격리하라고 조언했다.

약 4000명의 스페이스X 근로자 중 3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연구원들은 120명분의 자료를 가지고 있어서 감염과 그 이후의 항체 수준을 더 깊이 연구에서 할 수 있었다.

스페이스 엑스는 코로나19 검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난해 4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매달 혈액 검사를 받을 직원들을 모집했다.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표본의 평균 연령은 31세로, 그들 중 92%가 남성이다. 저자들은 나이와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면역 체계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왜곡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알터 박사는 "좋은 소식은 대부분의 백신들이 훨씬 높은 수준의 항체(antibody)를 유도한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백신 접종으로 인해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명백한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항체를 보유하는 것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효과는 있지만 항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스페이스X와 연구 파트너들은 매달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으며, 특히 돌연변이가 확산됨에 따라 재감염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