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하는 지난 22일 구단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학교 폭력 논란으로 본의 아니게 구단, 동료, 배구 팬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학창시절 학교폭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코트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박상하는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린 사실이 있고, 고등학교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렸다. 운동선수 이전 한 명의 성인으로서, 최근 불거지는 스포츠계 학교 폭력 논란을 지켜보며 계속 마음이 무거웠다. 나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린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어떤 이유로도 학교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다' 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책임을 지고 은퇴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중학교 시절 박상하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글이 게재되면서 박상하의 학폭의혹 논란이 불거졌다.
글쓴이는 "금성면이라는 시골에서 제천 시내의 제천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입학식 다음 날부터 지옥이 시작됐다"면서 "시골에서 왔다는 이유로 박상하와 또 다른 이가 주동해 왕따를 시키고 돈을 뺏고 폭행을 가했다"고 적었다.
해당 글 작성자는 1996년 6월에는 박상하를 포함한 이들에게 14시간이나 폭행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측은 이날 "박상하가 학창 시절 두 차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오늘 은퇴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했다"면서 향후 철저한 선수단 교육과 폭력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