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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올리버 집세 CEO "테슬라가 독주하는 시대 이젠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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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올리버 집세 CEO "테슬라가 독주하는 시대 이젠 끝났다"

올리버 집세 BMW CEO.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올리버 집세 BMW CEO. 사진=BMW
“테슬라가 계속 독주하는 것은 이제 어렵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추격하는 경쟁업체 가운데 하나인 독일 BMW의 올리버 집세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다시피하는 상황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집세 CEO는 전날 개최된 ‘DLD 올스타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테슬라가 현재의 속도로 장기간 고속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어렵다”면서 “그 이유는 경쟁업체들이 빠르게 도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의 하나로 “테슬라가 유럽에 공급하는 전기차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내림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경쟁사들이 맹추격을 벌이면서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전체적으로 불어난 결과”라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테슬라 고속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주장인 셈이다.

DLD 올스타 컨퍼런스는 독일 뮌헨의 디지털기업 DLD 미디어가 조직한 글로벌 컨퍼런스 가운데 하나다.

집세 CEO는 “테슬라의 주요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빠르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가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계상 테슬라의 고속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사실이다. 차량 인도실적 추이를 보면 2017년 104%, 2018년 138%의 높은 증가 폭을 기록한 뒤 2019년 50% 증가에 이어 지난해의 경우 36% 증가에 그치면서 오름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라서다.

판매량 측면에서도 테슬라는 BMW와 폭스바겐, 다임러 등 독일 3대 업체를 비롯해 쟁쟁한 업체들이 버티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 다임러, 폭스바겐 등 독일 3대 완성업체가 기록한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만 60만대에 육박했으나 테슬라의 경우 10만대에도 못미쳤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