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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예산 17조 원 투입해 경기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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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예산 17조 원 투입해 경기 살린다

홍콩 정부가 2년간 지속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가오는 회계연도에 1200억 홍콩달러(약 17조 원)를 투입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정부가 2년간 지속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가오는 회계연도에 1200억 홍콩달러(약 17조 원)를 투입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홍콩 정부가 2년 넘게 지속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음 회계연도에 1200억 홍콩달러(약 17조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방송에 따르면 4월부터 시작되는 2021년 회계연도에 코로나19 백신 조달과 관리에 우선적으로 11억 달러(약 1조2234억 원)를 배정했다.

법인세 감면 등 기업지원을 위한 12억 달러도 책정됐다.

일반 개인 지원을 위해 주민 1인당 645달러 상당의 급여 세금, 대출 보증금 인하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폴 찬(Paul Chan) 홍콩 재무장관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홍콩은 지난 2년 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는 아직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 마이너스 1.2%에서 지난해엔 마이너스 6%까지 추락했다.

2018년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과 2019년 이후 지속된 민주화 시위,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경제가 6분기 연속 위축된 것이다.

홍콩은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기업과 가계 지원을 위한 예산 지출을 늘렸다. 이로 인해 재정 예산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홍콩 경제성장 그래프. 자료=The Hong Kong's 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경제성장 그래프. 자료=The Hong Kong's 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

찬 장관은 “올해 경제 회복은 팬데믹 극복에 달려 있다”며 “국경이 개방되고, 관광객들의 이동이 자유로워지기 전까지는 경제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 찬 장관은 여러 어려움에 처한 상태이지만, 올해 홍콩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올해 GDP는 3.5%~5.5% 성장률을 보이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해마다 연평균 3.3%씩 성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주에 모두 225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