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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중개형 ISA선점 경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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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중개형 ISA선점 경쟁 불붙었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중개형 ISA 출시
국내주식 직접투자 가능, 절세혜택 눈길

증권사의 중개형 ISA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삼성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의 중개형 ISA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삼성증권
증권사의 중개형 ISA선점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세제개편으로 ISA의 절세매력이 커진데다, 주식매매가 가능한 중개형 ISA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도 시장선점을 위해 앞다퉈 중개형 ISA를 내놓고 있다.

◇중개형 ISA 유형 추가…투자자도 직접 주식매매 가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가입자가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통합,관리할 수 있는 계좌를 뜻한다. 한 계좌에서 여러 금융상품(예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을 담아 운용한 뒤 운용결과로 발생한 수익과 손실을 통산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세제혜택을 부여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고객이 직접 주식과 금융상품을 거래하고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중개형 ISA를 25일 출시한다.

업계에서 처음 출시하는 중개형 ISA를 기념해 25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중개형 ISA를 가입한 고객에게 해당 계좌에서 국내 상장주식을 거래할 경우 주식매매수수료를 무료(유관기관수수료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한다.

6월 30일까지 ISA 내 주식 또는 금융상품을 1000만 원 이상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40명에게 1000만 원 한도로 연14%(세전)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91일물 가입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한다.

이와 별도로 중개형 ISA의 원활한 고객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상담전담조직을 중개형 ISA 오픈 일정에 맞춰 운영한다. ISA 전담조직 고객응대 채널은 고객지원센터로 연결해 기존보다 빠른 상담 연결이 지원된다.

김경호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는 “국민재산 증식을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제도가 개편된 만큼 고객의 자산증대를 위해 앞장서 좋은 상품과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25일 '중개형 ISA'를 내놓으며 이벤트로 기선제압에 나서고 있다. 출시에 앞서 삼성증권은 24일까지 사전신청 이벤트로 '새로워진 ISA, 독한 놈이 온다! '를 한다.

모바일 앱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이벤트 참여를 신청 뒤 25일부터 내달 31일까지 '비대면 ISA중개형'을 온라인으로 개설한 뒤 국내주식을 포함한 이벤트 대상 상품을 10만 원 이상 온라인으로 매수하고, 3월 31일까지 잔고(10만 원 이상)를 유지하면 된다. 위의 조건을 모두 충족한 고객 가운데 선착순 1000명에게 2만 원 상당의 현금 리워드가 지급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말까지 중개형 ISA 통장을 개설한 고객이 온라인으로 국내 주식 거래 시, 수수료 우대 혜택을 평생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손익통산 적용, 일반 주식계좌와 비교할 때 절세유리


증권사가 중개형 ISA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고객이 중개형 ISA를 통해 직접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ISA는 고객의 지시를 받아 회사가 운용하는 ‘신탁형 ISA’와 전문재무설계사(FP)가 포트폴리오로 운영하는 ‘일임형ISA’ 두가지 유형만 있었다. 고객의 직접매매는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중개형 ISA가 2021년 세제개편으로 추가되며 고객의 선택의 폭은 넓혀졌다. 무엇보다 중개형 ISA를 통해 고객이 직접 주식을 매매하거나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제혜택도 뒤따른다. 주가가 하락해 손실이 발생해도 손실금액을 다른 상품의 이익에서 차감하는 손익통산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 주식계좌와 비교할 때 절세관점에서 유리하다. 합산손익 200만 원 (서민형 가입자의 경우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초과분은 9.9%로 분리/저율과세된다.

이에 따라 중개형 ISA는 업그레이드된 '금융투자종합관리통장'으로 기존 'ISA' 통장에서 주식매매가 안된 점이 개선되며 한층 유용한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보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대부분이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 ISA에 편중돼 실제 절세계좌로서 기능을 거의 못했다”며 “ISA제도 개편으로 고객의 선택의 폭이 확대되며 절세혜택을 노린 투자자가 증권사의 중개형 ISA에 대거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