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6만달러까지 육박해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비트코인은 23일 4만5000달러 수준까지 내려왔으나 이날 스퀘어의 실적 발표 직후 5만 1,445달러 까지 반등했다.
이날 스퀘어는 전일 뉴욕 증시 마감 후 발표한 4분기 실적 보고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퀘어는 특히 지난 분기 1억7000만 달러 상당의 3318 BTC을 매수했고, 3분기에는 5000만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비트코인이 총 보유 현금성 자산의 5%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4709 BTC(5000만달러 규모)를 매수한 바 있다.
스퀘어 측은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다른 투자들과 비교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스퀘어 CEO 잭 도시는 "비트코인 매입은 회사의 장기 전략에 대한 이행"이라 설명했다.
스퀘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에 "비트코인은 인터넷의 토종 통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비즈니스의 점점 더 큰 부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한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도 전환가능채권을 통해 10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여, 해당 자금을 BTC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수수료 등을 차감한 채권 매각 순이익은 약 10억3000만달러로 추정된다. 더블록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현재 총 7만1000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약 38억달러 규모다.
이와 관련해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CE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비트코인이 약 10억명에게 저축 수단으로 선택받을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은 소비수단이라기 보다 저축수단에 가깝다. 비트코인을 저축계좌와 같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앞서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