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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17경기 17골 도르트문트 ‘괴물’ 공격수 홀란드 ‘194cm 거구의 메시’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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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17경기 17골 도르트문트 ‘괴물’ 공격수 홀란드 ‘194cm 거구의 메시’로 진화 중

한국시각 지난 21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샬케전에서 경이로운 점핑 발리슛을 성공시킨 도르트문트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기뻐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시각 지난 21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샬케전에서 경이로운 점핑 발리슛을 성공시킨 도르트문트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기뻐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 남자가 메시의 후계자인가? 한국시각 21일에 열린 분데스리가 22라운드 FC 샬케와의 ‘전통의 더비’에서 라이벌을 분쇄한 것은 역시 규격 외의 노르웨이 대표 공격수였다.

3분 전 제이든 산초가 선제골을 넣은 가운데 전반 종료 직전. 박스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엘링 홀란드는 왼쪽의 산초가 띄운 크로스를 전성기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방불케 하는 점프에 이은 호쾌한 발리 슈팅으로 꼴찌에 허덕이는 샬케를 무너뜨렸다. 현지 신문 ‘빌트’는 마치 에어 조던과 같았다며 경이적인 점프력을 전설적 전 NBA 선수 마이클 조던에 비유했다.

박스 앞에서 절묘한 트랩과 포스트 플레이로 라이벌을 농락하던 ‘괴물’은 3-0으로 앞선 후반 34분에도 골을 터뜨리며 샬케를 빈사상태로 몰아넣었다. 주드 벨링엄의 오른쪽 낮은 크로스를 이번에는 단순하게 파 사이드로 밀어 넣었다.

■ 5년 이상 계약에 총액 7,800만 유로 요구

이 득점으로 이번 시즌 리그전 17경기 출장에 17득점을 올리며 1경기 1골의 페이스로 골을 양산하는 홀란드를 주장 마르코 로이스도 “(홀란드가 점핑 발리로 넣은) 두 번째 골은 센세이셔널했다. 그는 절대적인 공격수다. 그의 긍정적 에너지는 우리를 압도한다.우 리에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좋다”며 격찬했다.

이제는 아무리 생각해도 분데스리가에는 어울리지 않는 홀란드를 유럽의 빅클럽이 내버려둘 리 없다. 이미 쟁탈전이 전개되고 있으며, 영국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괴물’ 영입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에 대해 홀란드 측이 5년 넘게 총액 7,800만 파운드(약 1,224억4,362만 원)를 요구했다.

이러한 금전적인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어떨지는 차치하고, 1명의 축구 선수로서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한다면, 펩 과르디올라가 감독으로 있는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이 베스트라는 소리도 들린다. 펩은 혁신적인 전술을 펼칠 뿐만 아니라 선수의 잠재력을 충분히 꽃피우는 데도 능숙하다. 왜 리오넬 메시가 전설적인 존재가 됐는지도 이를 보면 알 수 있다.

■ 홀란드는 ‘신장 194cm의 메시’로 진화 중

현재 홀란드는 20세로 향후 더 두려운 새로운 ‘괴물’로 변모한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맨체스터 시티나 첼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할 경우 곧바로 즉시 전력감으로 중용될 수 있지만, 성장 곡선이 한계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홀란드의 특기 중 하나는 194cm의 장신과 강한 피지컬에 어울리지 않는 스피드다. 지략이 뛰어난 펩의 지도를 받는다면 ‘가짜 9번’으로 한층 더 진화할지도 모른다. 즉 거구의 홀란드가 ‘메시화’하고 독일 뿐만이 아니라 유럽에서는 아무도 따라오지 못할 선수로 성장할지도 모른다. 노르웨이산 ‘괴물’이 샬케를 농락한 점핑 발리 슈팅은 그런 몽상이 현실의 것이 될 것을 충분히 예감하게 하는 일격이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