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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틱톡과 두오인 확장 위해 인재 폭풍 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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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틱톡과 두오인 확장 위해 인재 폭풍 흡입

3년간 10만명 고용해 150개 시장 진출 240개 사무소 운영

바이트댄스는 현재 미국 13개, 인도 6개 등 150개 이상의 글로벌 시장에서 240개 이상의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바이트댄스는 현재 미국 13개, 인도 6개 등 150개 이상의 글로벌 시장에서 240개 이상의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4만 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바이트댄스는 3년 동안 틱톡과 중국판 틱톡 버전인 두오인의 확장을 위해 직원을 3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늘려 동종업체인 텐센트보다 많은 인력을 뽑았다.

24일(현지시간) 전문 매체인 카이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확장의 동력은 현재 미국 13개, 인도 6개 등 150개 이상의 글로벌 시장에서 240개 이상의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새로운 분야와 해외로 뻗어나가는 공격적인 경영이다.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를 공유하는 인터넷 사업을 운영하는 데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작용했다.
바이트댄스는 6월 말 현재 월별 활성 사용자 계정 12억6000만 개를 대상으로 10개 이상의 소비자 제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바이트댄스의 제품 라인업은 동영상 공유 앱 틱톡과 두오인 외에도 ‘진리 투타오’ 뉴스 플랫폼, 영어 학습 플랫폼 ‘오픈 랭귀지’, 오피스 조직 시스템 ‘페이슈’ 등이 있다. 게임과 전자상거래에도 뛰어들어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영역을 잠식했다.

바이트댄스 조직의 확장은 성장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이루어졌다. 지난 2년 동안 오픈 랭귀지의 상품 가치는 4000만 위안에서 10억 위안으로 치솟았다. 이 사업 부문에는 약 1000명의 직원이 있으며, 700명 이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관리 등 커뮤니티 운영에 종사하고 있다.

직원들은 바이트댄스에서 장시간 근무한다. 주 6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하는 '996'을 시행하고 있다. 근로자들이 격주로 주말만 쉬는 홀수 짝수 주말 근무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헤드헌터들은 바이트댄스가 직원 수요가 많고, 중·고위급 인재에 많은 돈을 쓰며, 종종 30~50%대 연봉 인상을 단행한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는 신속한 제품 개발을 특징으로 한다. 바이트댄스의 제품은 매우 빠르게 반복된다. 많은 시범사업이 측정돼 예상대로 안 되면 바로 폐기된다고 한다.

콘텐츠 검토자와 영업 직원이 바이트댄스의 직원 대다수를 차지하며, 두 그룹이 회사 전체 직급의 70~80%를 차지한다. 플랫폼에 들어오는 모든 콘텐츠를 검토하기 위한 직원도 다수 필요하다. 두오인은 6억 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기계는 포르노나 폭력 콘텐츠 등 특정 콘텐츠에 대해서만 스크린이 가능하다. 좀 더 세밀한 심사를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하다. 전직 바이트댄스 직원은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위해 머신 러닝은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않으며, 대규모 수동 콘텐츠 검토와 리뷰 규칙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만 해도 바이트댄스 자회사가 관리하는 콘텐츠 리뷰어는 2만여 명이다. 해외에서는 틱톡 등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검토하는 업무가 현지 기업에 아웃소싱된다.
이러한 콘텐츠 검토 규칙은 서비스가 더 많은 국가로 확장되면서 더욱 복잡해졌다. 중동, 인도 등 엄격한 규제와 수많은 소수 언어들이 있는 곳에서는 거의 매주 규칙이 조정된다.

바이트댄스의 설립자이자 CEO인 장이밍은 2020년 초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렇게 많은 직원들을 관리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직원 수가 늘어나고 비즈니스 부문이 복잡해지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생긴다. 전 진리 투타오 직원은 "지난 2년간 인원이 늘었지만 목표 달성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