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점검하면서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세계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이동제한조치 영향이 지속되면서 더딘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백신 접종 확대와 미국 신정부의 재정부양책 추진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했으며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대응과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했다.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 등으로 부진이 이어졌으나, 수출이 IT 부문을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회복세를 유지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계속 부진했다.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은은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11월에 전망한 대로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 확대에도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0%대 중반 수준에 머물렀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0%대 중반을 유지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 내외 수준으로 높아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 점진적인 경기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전망치 1.0%를 상회하는 1%대 초중반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