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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경제 회복세 완만,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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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경제 회복세 완만,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점검하면서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세계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이동제한조치 영향이 지속되면서 더딘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백신 접종 확대와 미국 신정부의 재정부양책 추진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했으며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대응과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했다.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 등으로 부진이 이어졌으나, 수출이 IT 부문을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회복세를 유지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계속 부진했다.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은은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11월에 전망한 대로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 확대에도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0%대 중반 수준에 머물렀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0%대 중반을 유지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 내외 수준으로 높아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 점진적인 경기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전망치 1.0%를 상회하는 1%대 초중반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주가는 경기회복 기대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함께 영향을 미치면서 상당폭 등락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