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플러그파워 경영진은 25일 온라인 투자 기념식을 개최하고 아시아 합작회사 설립을 포함한 구체적 사업계획 실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SK㈜와 SK E&S는 지난달 총 1조 8500억원(약 16억달러)을 투자해 플러그파워 지분 약 10%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장동현 SK㈜ 사장은 이 자리에서 "SK는 지난 해부터 RE100 가입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 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은 친환경 포트폴리오 중심의 사업 전환의 핵심"이라며 "플러그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큰 성과를 이뤄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앤드류 마시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는 "SK의 사업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SK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수소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아시아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SK와 플러그파워가 연내 설립하는 아시아JV는 2023년까지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국내에 건설한다. 여기서 생산되는 설비의 공급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또 아시아 시장 공동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올해안에 아시아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본격 실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플러그파워는 최근 유럽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SK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플러그파워는 최근 프랑스 완성차 기업 르노, 스페인 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 악시오나(Acciona)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SK 관계자는 “SK가 보유한 국내외 에너지 인프라와 사업역량, 글로벌 네트워크와 플러그파워의 수소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