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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5월부터 '코로나 백신 맞은' 영국 관광객 입국 허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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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5월부터 '코로나 백신 맞은' 영국 관광객 입국 허용 검토

영국과 협의 진행 중...EU 방침에 어긋나 논란 빚을 듯

하리스 테오하리스 그리스 관광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하리스 테오하리스 그리스 관광부 장관. 사진=로이터
그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실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을 소지한 영국 관광객에 한해 오는 5월부터 그리스에 자유롭게 입국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영국과 협의 중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가 영국의 관광객을 수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게 된 이유는 그리스의 경제 구조상 관광산업의 비중이 커 유럽 여러나라 가운데서도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심각한 곳이고 영국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코로나 백신 접종에 나선 나라에 속하기 때문이다.
특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22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로드맵을 발표하자 해외여행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국 사회에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하리스 테오하리스 그리스 관광부 장관은 백신 여권을 지닌 경우에 한해 영국 관광객의 입국을 5월부터 허용하는 문제를 놓고 영국 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존슨 총리가 발표한 봉쇄 조치 완화 계획에 부응해 백신 접종자에 한해 그리스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르면 5월 17일부터 허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이같은 움직임은 역외에서 들어오는 비필수 여행객은 받지 않는다는 유럽연합(EU)의 방침에도 어긋나고 외국인 입국자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것은 국제 보건법 위반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에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양국가 협의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은 EU에서 탈퇴한 상태이기 때문에 역외 지역에 속한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