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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구자열號, '두 개 마술지팡이'로 세계 초우량그룹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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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구자열號, '두 개 마술지팡이'로 세계 초우량그룹으로 '우뚝'

신재생에너지·전기차 부품 투자 늘려 글로벌 경쟁력 높여...계열사 해외 투자 확대로 독자적 사업역량 강화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
구자열(68·사진) 회장이 이끄는 LS그룹이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부품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구 LS그룹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올해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로 “해외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해외법인들이 독자적인 사업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S그룹은 중국,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지역전략을 만들어 현지에 진출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LS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는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기술 공급과 해외 투자 확대로 세계 최정상 그룹으로 우뚝 설 방침이다.

한 직원이 LS일렉트릭 베트남 현장에서 기계를 작동하고 있다. 사진=LS이미지 확대보기
한 직원이 LS일렉트릭 베트남 현장에서 기계를 작동하고 있다. 사진=LS

◇LS전선, 美 등 선진국·이머징 마켓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 매김


글로벌 전선업체 LS전선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전기차 부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등 선진시장과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인도 등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신흥시장)에 투자를 늘려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현지 생산으로 가격 우위를 확보하는 등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이집트에 전력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LS전선은 또 지난해 10월 전력, 통신 케이블, 부품을 생산하는 인도 생산법인(LSCI‧LS Cable & System India)에 5세대 이동통신(5G) 부품 공장을 세워 통신 부품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LS전선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만·미국·네덜란드·바레인 등에서 1조 원 이상의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LS전선은 지난해 11월 세계 1위 해상풍력개발 업체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와 5년간 '초고압 해저 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해 북유럽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을 확보했다.

한 직원이 LS전선 이집트 공장에서 전선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LS이미지 확대보기
한 직원이 LS전선 이집트 공장에서 전선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LS

LS전선은 최근 태양광 케이블의 국제 기술, 안전 인증을 획득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태양광 관련 사업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를 비롯해 전북 군산 유수지 등 태양광 발전소 30여 곳에 태양광 케이블을 공급했다. 특히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노하우를 활용한 수중 케이블을 개발해 수상 태양광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

해외 태양광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LS전선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LS-VINA)는 2019년 베트남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에 총 5000만 달러(약 554억 원)규모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정부가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어 베트남 1위 전선업체 LS전선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LS전선은 전기자동차의 경량화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알루미늄이 핵심 소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일본 글로벌 전장(전자장비) 업체와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생산에 들어갔다.

◇LS일렉트릭, 2030년까지 해마다 10%씩 성장...LS니꼬동동제련 세계 2위 제련업체로 발돋움

LS산전에서 회사 이름을 바꾼 전력기기 생산업체 LS일렉트릭도 앞으로 10년간 연 10% 이상 성장하고 글로벌 사업 비중을 70%, 디지털 신규 비즈니스를 50%로 키우는 '드라이브 체인지 포 2030'을 발표하는 등 혁신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은 지난해 7월 중국 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 기업 창저우 쿤란 지분 19%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가상전시 플랫폼 'LS 이-월드(E-WORLD)'를 만들어 글로벌 고객과 온라인 소통도 이어갔다.

세계적인 제련업체 LS니꼬동동제련은 순도 99.99%의 전기동을 연간 64만2000톤 생산해 생산량으로는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 회사로 발돋움했다. 특히 제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발맞춰 LS니꼬동동제련은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련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는 등 경영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는 LS엠트론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으며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회사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