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이날 오후 2시 각각 사내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불거진 성과급과 인사평가 논란에 대한 창업자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여서 관심이 쏠렸다. 카카오는 당초 김 의장의 ‘재산 환원’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 차원에서 간담회를 마련됐지만 최근 ‘지옥 인사평가’ 논란 촉발로 시선은 사내 문제로 옮겨졌다.
이 GIO는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웠는데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가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는 “새로운 도전이 성장해서 결실을 맺기까지 바로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했다. 이어 “새로운 글로벌 움직임에 맞는, 차별화된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고민중"이라며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네이버는 매년 전직원을 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제공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전 직원 3253명에게 총 111만4143주의 스톡옵션을 행사가 36만2500원에 부여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도 최근 불거진 인사평가 제도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다만 카카오 공동체는 건강한 조직, 회복탄력성을 갖춘 만큼 부딪힘이나 충돌 이후라도 서로 다독여주며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고의 인재에게는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며 "경쟁사보다 보상이 더 적다면 빨리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재산 기부 방식과 관련해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 1년이면 1년, 단위를 정해 몇천억 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며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