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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규실업, 큰 폭 감소…코스트코는 최저임금 16 달러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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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규실업, 큰 폭 감소…코스트코는 최저임금 16 달러로 인상

미국 뉴욕 5 번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유행하는 동안 한 남성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5 번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유행하는 동안 한 남성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신규 실업자 수가 5주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폭도 시장 전망을 크게 앞질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노동시장 회복세를 반영하듯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16 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미 상원의원이 제안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 중인 최저임금 방안인 시급 15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규실업, 73만명


미 노동부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73만명이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시장 전망치 82만5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2주 이상 연속해서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실업자 수도 시장 전망보다 적었다.

지난 13일까지 1주일간 2주 이상 실업급여를 신청한 실업자 수는 441만9000명으로 예상치 446만명을 밑돌았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80만명을 밑돈 것은 7주만에 처음이다.

코스트코는 최저 시급을 16달러로 인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트코는 최저 시급을 16달러로 인상했다. 사진=로이터

코스트코, 최저시급 16달러로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의 크레이그 젤리넥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다음주부터 최저시급을 1 달러 올려 16 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젤리넥은 "2년 전 코스트코는 미 전역에서 초임 급여를 시간당 15 달러 이상으로 높인바 있다"면서 "다음주부터 초임을 16 달러로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간 2차례에 걸쳐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고, 보너스를 합치면 연간 최대 4000 달러에 이른다면서 이를 임금에 반영하면 코스트코의 최저 시급은 24 달러 수준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인상 탄력 받나


미 의회예산국(CBO)이 최근 보고서에서 최저임금을 시급 15 달러로 인상하면 2025년까지 미국인 90만명이 빈곤에서 탈출하지만 고용감소 직격탄을 피할 수 없어 14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저임금을 지금의 시간당 7.5 달러에서 2배 인상하는 것이 양날의 칼처럼 작용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내 최저임금 인상은 업체별로 점차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이날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보석상 체인 시그넷 쥬얼러스가 내년 봄 미국내 최저임금을 시급 15 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시그넷의 미 고용 규모는 2만2000명에 이른다.

지난주에는 미국내 최대 민간 고용주인 소매업체 월마트가 급여 인상을 발표했다.

디지털 부문과 물류 부문 직원 42만5000명 급여를 다음달 13일부터 인상한다는 것이었다.

임금 인상으로 현재 미국내 73만명 수준인 월마트 직원 가운데 약 절반이 시간당 15 달러 이상의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법정 최저임금 인상에 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과 재계 일부에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여론은 압도적인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미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를 넘는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내 최저임금 인상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을 제안한 샌더스 상원의원은 공화당이 이전에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건설을 추진하면서 예산안에 이를 반영한 전례가 있다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 추가 경기부양안에 당초 계획처럼 최저임금 인상안을 포함해 통과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최근 자신하기도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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