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파리그(EL) 32강 2차전이 한국시각 26일 열려 16강에 진출할 16개 팀이 모두 결정됐다. 조별리그 24개 팀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위 8개 팀을 합쳐 총 32개 팀이 겨룬 ‘홈 앤 어웨이’경기에서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잉글랜드 클럽 3개팀이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라운드 최다 4팀을 보낸 잉글랜드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대회에서 강세를 보인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를 꺾고 하루 전 16강 진출을 확정한 토트넘에 이어 합류했다. 오스트리아 볼프스베르거와 맞붙은 토트넘은 첫 경기에서 베일의 1골 1도움으로 4-1, 2차전에서는 델레 알리의 1골 2도움으로 4-0으로 격파하며 1, 2차전 합계 8-1로 여유 돌파를 결정했다.
맨유는 원정경기로 분류된 토리노에서의 1차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2골 등 맹활약에 힘입어 4-0의 압승을 거두며 2차전을 기다리지 않고 거의 16강행을 결정했다. 홈 2차전에서는 적극적으로 멤버를 교체한 가운데 상대의 승부차기 실축 등도 겹쳐 0-0 무승부로 끝내며 1, 2차전 합계 4-0으로 돌파를 결정했다.
또 포르투갈 강호 벤피카와 맞붙은 아스널은 적지 첫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쳐 원정 골 어드밴티지를 얻었으나 홈구장인 그리스 개최 2차전에서는 한때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를 맞았으나 사카의 도움과 오버메양의 2골에 힘입어 최종 3-2로 이겨 1, 2차전 합계 4-3의 스코어로 16강행을 결정했다.
한편 슬라비아 프라하를 만난 레스터 시티는 잉글랜드에서 유일한 탈락팀이 됐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3위 팀은 적지에서의 첫 경기를 0-0의 무승부로 끝냈지만, 일부 주전에 휴식을 주고 임한 홈에서의 2차전에서 뜻밖의 0-2 패배를 당하며 이번 경기를 끝으로 보따리를 싸게 됐다.
폰세카 감독의 친정팀 브라가와 맞붙은 로마는 제코와 마요랄의 2경기 연속골 활약에 따라 2전 합계 5-1로 여유 있게 돌파를 확정지었다. 또 인테르 OB 스탄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맞붙은 밀란은 두 경기 모두 일부 주전을 뺀 가운데 극심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래도 두 경기 모두 상대가 퇴장당하는 행운까지 따르며 원정 1차전을 2-2, 홈 2차전을 1-1 무승부로 끝내며 32강전 유일한 원정 골 수 이점을 살려 힘겹게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그라나다와 맞붙은 나폴리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원정 1차전에서 허술한 공수로 0-2로 패배하자 시스템 변경을 통해 임한 홈에서의 2차전에서는 지엘린스키, 파비안 루이스의 골이 나왔지만 몬토로에게 골을 내주는 바람에 1, 2차전 합계 2-3으로 패퇴했다.
이 밖에 세비야 시절 EL 3연패를 달성한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비야레알, 챔피언스리그 단골 샤흐타르, 아약스, 올림피아코스 등이 16강 진출했다. 지난 시즌 8강 레버쿠젠과 호펜하임 등 독일군단 2팀은 모두 탈락했다. 앤트워프는 스코틀랜드 챔피언 레인저스에 패배하며 16강 꿈을 접었다. 덧붙여 16강 대진 추첨식은 한국시각 26일 행해지며 1차전은 3월 12일, 2차전은 19일에 열릴 예정이다.
◆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경기 결과
◇ 2월 25일 (목)
토트넘 4-0 (합계 8-1) 볼프스베르거
◇ 2월 26일 (금)
아약스 2-1 (합계 4-2) 릴
아스널 3-2 (합계 4-3) 벤피카
나폴리 2-1 (합계 2-3) 그라나다
레인저스 5-2 (합계 9-5) 앤트워프
샤흐타르 도네츠크 1-0 (합계 3-0) 마카비 텔아비브
호펜하임 0-2 (합계 3-5) 몰데
비야레알 2-1 (합계 4-1) 잘츠부르크
로마 3-1 (합계 5-1) 브라가
※ 밀란 1-1 (합계 3-3) 츠루베나 즈베즈다
레버쿠젠 0-2 (합계 3-6) 영 보이즈
레스터 시티 0-2 (합계 0-2) 슬라비아 프라하
디나모 자그레브 1-0 (합계 4-2) FC 크라스노다르
클럽 브뤼헤 0-1 (합계 1-2) 디나모 키예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0 (합계 4-0) 레알 소시에다드
PSV 2-1 (합계 4-5) 올림피아코스
※어웨이 골수에서 앞선 돌파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