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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대가 알려주는 화상회의 '줌' 피로 벗어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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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대가 알려주는 화상회의 '줌' 피로 벗어나는 방법

스탠포드대 연구원들이 화상회의가 심리적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 피로를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했다.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스탠포드대 연구원들이 화상회의가 심리적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 피로를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했다. 사진=CNBC
전 세계에서 화상회의 줌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줌 피로현상’을 느끼고 있다. ‘줌 피로현상’은 화상회의 시스템이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현재 인기 있는 화상 회의 소프트웨어 줌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코로나19 확산이 2년째에 접어들면서 스탠포드대 연구원들이 화상회의가 심리적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 피로를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레미 베일렌슨 스탠포드대 가상휴먼인터랙션연구소 소장은 이날 발표한 논문에서 화상회의가 심신을 지치게 하는 요인은 크게 4가지라고 말했다. 즉 ▲화상회의를 통해 사용자가 눈을 마주쳐야 한다는 점 ▲고개를 끄덕이는 등 비언어적 신호에 드는 노력 ▲사용자들이 자신을 보는 부자연스러운 작은 박스 ▲한 곳에 앉아야 하는 장소적 제약 등이다.

베일렌슨은 "평균적으로는 일주일에 소수의 화상회의가 열리지만 어떤 경우에는 하루에 9번 또는 10번 반복된다. 이는 미디어 사용 역사상 새로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줌 피로의 가장 큰 요인은 화상회의 중 이용자들이 직접 볼 수 있는 작은 상자에서 온다는 것을 발견했다. 많은 연구들은 사람들이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볼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피고, 끊임없는 자기 평가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화상회의 소프트웨어는 얼굴을 너무 크게 표시한다. 뇌를 자극해 다른 깊은 본능을 촉발시킬 수 있다.

연구원들은 줌 피로를 평가하기 위해 15문항 척도를 개발했다. 그리고 웹을 통해 연구 참가자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리고 줌 피로를 덜 수 있는 방법도 탐구했다.

한 가지는 자가 보기를 숨기는 것이다. 줌에서 비디오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다음 ‘나를 숨기기’ 메뉴를 누르면 된다. 다른 화상 회의 소프트웨어도 비슷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
또 확대/축소 창을 축소해 다른 사용자 박스를 작게 만든다. 베일렌슨은 "최대화면 대신 화면의 3분의 1로 만들라"고 제안했다. 또는 웹캠에서 의자를 조금 더 멀리 배치할 수도 있다.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30분 동안 준비 상태를 미리 점검한다. 조명을 확인하고, 외부 카메라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파악한 후, 의자가 편안하고 적당한 높이에 있는지 확인한다. 노트북의 높이를 높일 수도 있다.

회의가 길어지면 카메라를 끄고 오디오 전용으로 5분간 휴식을 취한다. 그 동안 최대한 움직이면서 긴장을 풀어 준다. 이런 규칙을 화상회의 동료들과 논의해 문화적 규범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