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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멕시코 진출 3년 만에 철수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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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멕시코 진출 3년 만에 철수설…왜?

삼성전자 삼성페이가 멕시코 진출 3년 만에 철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외신 등은 삼성전자가 오는 6월 1일부터 멕시코 현지에서 삼성페이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이 현지에서 서비스 철수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현지 은행인 스코샤뱅크(Scotiabank)자사 고객 대상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삼성페이 사용이 중단된다고 공지하고 있다며 삼성페이 철수설에 무게가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월 멕시코에 삼성페이를 선보였다. 당시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진입이었다. 이듬해 1월에는 삼성페이 플랫폼을 런칭해 43만 명의 등록자를 보유하면서 멕시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외신들도 “삼성 페이는 신용 카드 또는 직불 카드 결제를 지원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쉽고 안전하며 수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선두 주자로 자리 매김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삼성페이 철수설 배경은 복합적이다. 삼성페이의 비접촉 결제를 위해 필요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갖춘 단말기 부족으로 사용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금융당국의 QR코드 이용한 결제 방식 도입도 삼성페이 사용실적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애플의 애플페이가 멕시코 시장에 진출 영향도 삼성페이 철수설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멕시코 은행 시티바나멕스(Citibanamex), 반노르테(Banorte), 금융그룹 인부르사(Inbursa) 등과 제휴한 애플페이는 플랫폼을 개설한 상태다. 애플페이는 이들 은행에서 발행하는 신용카드와 지불카드까지 호환되도록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나라별 시장 상황에 따라 진입과 철수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엔 멕시코에서 철수한다"고 말했다. 다만 철수 시기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