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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메뉴에서 메인으로…코로나로 달라진 샐러드의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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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메뉴에서 메인으로…코로나로 달라진 샐러드의 위상!

2019년 대비 2020년 샐러드 매출 53% 증가
샐러드 시장 성장에 샐러드 전문 브랜드 주목

최근 오픈한 크리스피 프레시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샐러드 메뉴. 사진=동원F&B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오픈한 크리스피 프레시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샐러드 메뉴. 사진=동원F&B


유례없는 팬데믹 사태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샐러드의 위상이 변하고 있다. '다이어트식'에서 건강한 집콕생활을 위해 밥처럼 먹는 '일상식'이 된 것이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21.3%가 코로나19 이후 샐러드 구매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샐러드 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신선∙편의 과일·채소 시장 규모는 2010년 이후 연평균 20%씩 성장하며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했다.

샐러드 시장의 급성장에 외식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과거 사이드 메뉴에 머물던 샐러드를 메인 메뉴로 전면에 내세우는가 하면, 샐러드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인 써브웨이는 최근 샐러드 열풍과 함께 샐러드 맛집으로도 인기몰이 중이다. 2019년 대비 2020년 샐러드 매출도 53%가량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써브웨이 샐러드는 샌드위치처럼 모든 재료를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양상추, 토마토, 오이, 피망, 양파 등 신선한 채소와 다양한 토핑, 소스까지 곁들이면 개인의 건강과 입맛에 맞는 맞춤형 샐러드가 완성된다. 모든 샌드위치 메뉴에 1700원만 추가하면 샐러드로 변경할 수 있어 다채로운 메뉴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동원홈푸드가 흙 묻지 않은 무농약 수경재배 청미채로 만든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다. 동원그룹 각 계열사가 직접 생산하고 품질을 관리한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샐러드를 전문으로 취급한다. 최근 합정점과 서초점에 이어 3호점 용산아이파크몰점을 오픈했다.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는 인기 메뉴인 '연어 포케'와 '참치 포케'를 비롯해 100% 식물성 고기 '비욘트미트'를 활용한 비건 메뉴, 2호점에서만 운영하던 '비프 골드 라이스'와 신메뉴 '베이컨 시금치 파스타' 등을 선보인다.

샐러디는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지향하는 샐러드 전문 브랜드다. 2015년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뒤 지난해 매장 수 100호점을 넘어섰다. 개인의 취향에 맞춘 '나만의 샐러디', 대표 메뉴를 모아 놓은 '시그니처 샐러디' 등을 선보이고 있다. 샐러드의 맛을 위해 수년간 연구를 통해 10여 가지 독자적인 드레싱을 개발해 메뉴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피그인더가든은 SPC그룹이 2017년 첫선을 보인 샐러드 브랜드다. 샐러드도 식사처럼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건강한 포만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피그인더가든의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보울 샐러드'와 그릴 메뉴와 스쿱 샐러드를 골라 구성하는 '플레이트'로 구성된다. 1호점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강남, 판교, 코엑스점에 이어 최근 5호점인 광화문점까지 오픈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샐러드를 식사로 인식하는 경향이 늘었다"면서 "가벼운 한 끼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더욱 다양한 샐러드 메뉴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