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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번 주 18% 급락..."1년 만 최악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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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번 주 18% 급락..."1년 만 최악의 한 주"

美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위험자산 기피 현상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의 여파로 이번 주에만 18% 넘게 폭락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의 여파로 이번 주에만 18% 넘게 폭락했다. 사진 = 로이터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이번 주 18% 이상 하락해 1년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고 로이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5분(한국시간 오후 11시 35분) 비트코인 가격은 4만 7111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7.69% 급락했다.

22일부터 이날까지 주간 하락률은 18.61%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경제 성장 기대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 주 25.94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위험 자산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와 나스닥 등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고 기술주가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비트코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싱가포르 가상화폐거래소 루노의 비자이 아이얄 아시아·태평양 담당자는 "위험 자산이 현재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주식이 하락하고 가상화폐가 뒤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하락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옹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금과 같은 헤지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가상화폐 회의론자들은 지난 한 해 430% 넘게 뛰며 가파르게 오른 비트코인 가격이 거품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상품에서 대량 매도가 목격되고, 비트코인 옵션이 만료된 것 역시 높은 변동성에 영향을 줬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상품 가격은 이번 주 19.5% 떨어지며 비트코인 하락률을 웃돌았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