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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5.15% 급등해 최고가 돌파...과매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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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5.15% 급등해 최고가 돌파...과매수 아닌가?

트위터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월 구독료를 내고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위터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월 구독료를 내고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 = 로이터
이번주 높은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사상 최고치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트위터는 25일 개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슈퍼 팔로우스를 비롯해 몇 년 만에 새 사업 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미국 정규 주식시장에서 동부시간 오후 3시 19분(한국시간 오전 5시 19분) 5.15% 급등한 78.43 달러를 기록 중이다.

올해 43% 폭등한 트위터 주식은 경쟁사 페이스북, 스냅, 핀터레스트 등을 앞서고 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전날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문제는 기술면에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과매수 되고 있다"면서 "주식의 상대강도(RSI) 지수는 과거 이렇게 높이 움직였을 때 조정을 겪었다. RSI는 2018년 중반에 이렇게 과매수 되면서 6개월도 안 돼 약 40%의 주가 하락에 앞서 정점을 찍었다"고 지적했다.

말리 전략가는 "만약 트위터를 정말 선호해 회사를 믿는 투자자들이라면 괜찮지만 머지 않아 분명히 조정을 겪을 것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래퍼 텐글러 인베스트먼츠의 낸시 텐글러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비슷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트위터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는 몇 달 전부터 최근까지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좋은 소식들은 이미 주식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텐글러 COP는 "지금은 매수 시기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미래에 더 좋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말리 전략가의 말에 동의한다"면서 "좀 더 좋은 매수 시기가 올 것이고 그때 사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올해 구독 서비스 '슈퍼 팔로우스(Super Follows)'를 도입해 '140자(한국어 기준)'로 소통하는 플랫폼에서 글자 뿐 아니라 음성, 영상, 뉴스레터 등 다양한 툴을 활용해 대화할 수 있게 하고, 구독 서비스도 추가한다고 밝혔다.

슈퍼 팔로우스는 이용자가 트위터 인플루언서에게 월 구독료를 내고 여러 콘텐츠를 제공 받는 신개념 서비스다. 구독 콘텐츠는 보너스 트윗, 커뮤니티 가입, 뉴스레터, 지지 배지 등으로 구성된다.

트위터는 2023년까지 매출액을 작년(37억달러)보다 2배 이상 늘린 75억달러(약 8조4000억원)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2억명인 상업화 가능 월간 활성이용자를 2023년 말까지 3억150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려면 매년 이용자를 20%씩 불려야 한다.

트위터는 그간 반년에서 1년 정도 걸렸던 신규 서비스 개발 기간을 수주내로 대폭 단축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를 위해 트위터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