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독일 환경단체 우르게발트, 리클레임 파이낸스, 레인포레스트 액션 네트워크, 350.org 재팬 등 20여 개 NGO가 작성했다. 보고서는 우르게발트가 집계한 석탄 가치 사슬 기업들의 데이터베이스 리스트(GCEL)의 934개 기업을 분석했다.
미쓰비시는 지난 2019년 5월,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석탄 화력발전 신규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업이 혁신적인 기술이나 파리협정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확인되지 않는 한 새로운 석탄 사업에 대한 자금조달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즈호는 NGO 보고서가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자료만 사용해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보고서의 대출 내역을 집계하는 방식과 기업을 선정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측은 “우리는 지속 가능성을 필수적인 부분으로 보고 있다, 저탄소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자금조달 목표를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미쓰이 스미토모는 지난해부터 "석탄 화력발전소 지원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2040년까지 석탄플랜트 관련 대출 잔액을 제로로 줄이겠다는 목표도 설명했다.
미국은 677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제공해 2위를 차지했다. 미국 회사들은 다른 회사들보다 석탄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전 세계 기업에 투자된 1조 달러 이상의 투자 가운데 6000억 달러 이상이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나왔다.
한편 채권이나 주식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세계 10대 해상보험사가 모두 중국 금융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은행들은 지난 2년 동안 4670억 달러를 석탄 산업에 투자했는데, 이는 보고서가 집계한 총액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투자가 늘어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전 세계적으로 석탄이 여전히 발전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질 때까지, 사회는 여전히 전기를 필요로 하고, 특히 석탄 사용이 줄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아시아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지적한다. 이것이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대출을 계속하는 주된 이유라는 것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