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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스푸티니크V 백신 수입했던 아르헨티나, 자국 제약사에서 직접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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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스푸티니크V 백신 수입했던 아르헨티나, 자국 제약사에서 직접 생산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전염병·미생물학센터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 사진=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전염병·미생물학센터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 사진=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러시아 국부펀드(RDIF)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이 아르헨티나에서 위탁 생산된다.

27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제약업체 라보라토리오스 리치몬드(Laboratorios Richmond)가 러시아의 스푸티니크 V 백신을 생산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관영매체들도 전날 러시아와 아르헨티나 측이 백신 위탁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양해각서는 러시아 국부펀드와 아르헨티나 제약사가 코로나19의 위기 극복을 위한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백신 생산 과정에는 라보라토리오스 리치몬드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의 연구소 헤테로 랩스(Hetero Labs)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는 예상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2월 스푸트니크 V 백신의 긴급사용을 내렸던 나라이며, 러시아로부터 스푸트니크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접종되고 있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은 한국과 인도에서 생산된 물량이다.

아르헨티나는 122만 회분의 스푸트니크 백신 외에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에서 생산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8만회분을 확보한 상태다.

또 지난 25일엔 중국 시노팜 백신 90만4000회분을 수입했다.
한편 러시아 국부펀드는 한국에 위탁생산(CMO)을 맡겨 연간 1억5000만 회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코러스를 주축으로 바이넥스, 이수앱지스, 보령바이오파마,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휴메딕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 7곳이 컨소시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4일 러시아 국부펀드는 '한국 코러스' 공장을 방문해 백신 상황을 둘러보고 업무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