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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노조 설립'에 탄력…바이든도 "고용자는 개입 말라" 노조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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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노조 설립'에 탄력…바이든도 "고용자는 개입 말라" 노조 지지

바이든 대통령의 노조 설립 지지로 아마존의 미국내 물류창고를 중심으로 한 노조설립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든 대통령의 노조 설립 지지로 아마존의 미국내 물류창고를 중심으로 한 노조설립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사진=로이터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연초부터 노동조합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아마존 경영진과 노동자간 갈등을 빚어왔다. 그런데 친노동 성향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바이든 대통령이 노동조합 설립을 공개적으로 지지함에 따라 노동자들은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치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월 28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앨라배마주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할지 투표하고 있다"면서 "이는 고용자의 협박이나 위협 없이 이뤄져야 할 중요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글과 함께 올린 영상에서 "누군가의 노조 가입 여부는 대통령인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면서 "더 명확한 것은, 고용자가 결정할 일도 아니라는 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마존에서는 2014년 이후 노조선거가 없었다. '무노조' 경영을 고집해온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고집 탓이다. 그런데 무노조 기류가 바뀌기 시작해 미국내 아마존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처음으로 노조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아마존 물류센터와 식료품점 직원들은 노조를 결성해 회사측을 압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아마존을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감독자들이 노조 가입을 결정하는 직원들에게 강압을 행사하거나 반(反)노조 선전 활동을 해선 안 된다고 이날 거듭 강조했다.

아마존의 앨라배마주 베서머 창고 직원 수천 명은 지난달 초 노조 설립을 위한 우편투표를 개시했다.
한편 아마존은 기술기업이기는 하지만 월마트에 이어 민간 기업으로는 2번째로 많은 직원들을 거느린 업체여서 노조가 결성되면 엄청난 힘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