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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니오, 반도체칩 부족으로 2분기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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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니오, 반도체칩 부족으로 2분기 생산 차질

4분기 실적 예상 하회…1분기 2만500대 인도예상

중국판 테슬라를 노리는 전기차업체 니오가 글로벌 칩 부족으로 2분기 성장 둔화를 전망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판 테슬라를 노리는 전기차업체 니오가 글로벌 칩 부족으로 2분기 성장 둔화를 전망했다. 사진 = 로이터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2분기 월간 생산량이 1만대에서 7,500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전날 작년 4분기 실적 손실을 보고한 니오 주가는 미국 정규 주식시장 개장 전 시장인 프리마켓(Pre-market)에서 동부시간 오전 5시 13분(한국시간 오후 7시 13분) 4.96% 하락한 49.76달러를 기록 중이다.
니오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 주식예탁증서(ADR) 1주당 14센트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1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10억달러 매출에 주당 5센트의 순손실이다.

순손실은 13억9천만위안(약 2천400억원)으로 1년 전 28억6천만위안에 비해서는 손실이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66억4천만위안(약 1조1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니오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윌리엄 리(William Li)는 "2월에 생산능력을 월 1만대로 늘렸으나 칩과 배터리 부족 현상으로 2분기 7500대로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오는 올 1분기 판매증가세 또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오가 예상한 1분기 판매량은 2만~2만500대로 지난해 4분기 판매량 1만7353대보다 15~18% 높은 수준이다. 3개월 전 전망했던 판매 증가율 42%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니오는 지난 1월 7225대, 춘제(중국의 설) 연휴가 낀 2월에 5578대를 인도했고, 3월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은 해외에서 전염병 위험이 커지면서 줄어든 수요에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둔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니오는 중국에서 테슬라에 도전하는 강력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10억달러의 펀딩을 받아 파산 위기에서 벗어났고 리콜과 판매감소에 따른 현금고갈 우려도 줄었다.

니오의 뉴욕 상장주는 지난해 10배 치솟으면서 시가총액이 미국의 포드, 제너럴모터스(GM)를 넘어섰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세계 자동차 시장 회복을 주도한 영향이다.

니오 주가는 올들어 2% 오르는 데에 그쳤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높은 지배력을 자랑하고, 샤오펑(Xpeng)과 같은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이 니오를 맹추격중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