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재산기구(WIPO)는 이날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제출한 국제특허출원건수에서 중국이 전년보다 16.1% 증가한 6만8720건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았으며 미국은 3% 늘어난 5만9230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간의 격차가 확대됐다.
출원기업별로 보면 중국통신사 화웨이가 5464건으로 4년 연속 톱을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한국의 삼성전자(3093건)가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일본의 미쓰비시전자(2810건), 한국의 LG전자(2천759건) 등이 뒤를 이었다.
WIPO의 다렌 탕 사무총장은 “아시아에서 보다 장기적인 추세로서 출원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은 그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도 출원건수가 증가해 아시아지역의 출원이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WIPO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특허출원건수가 4% 증가해 최대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탄 사무총장은 “혁신은 기반이 굳건하며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세계는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CT는 여러 나라에 개별적으로 특허를 출원했을 때 출원자에게 비용, 시간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회원국에 특허를 출원하면 다른 회원국에도 함께 출원한 것으로 인정하는 국제 조약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