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핀테크 업체 스퀘어, 자체 은행 출범으로 주가 폭등

공유
0

핀테크 업체 스퀘어, 자체 은행 출범으로 주가 폭등

미국 핀테크업체 스퀘어 주자가 폭등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핀테크업체 스퀘어 주자가 폭등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핀테크 업체 스퀘어 주가가 2일(현지시간) 주식시장 하락세 속에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가 1.7% 하락한 가운데 스퀘어 주가는 장중 7%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장 후반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기는 했지만 결국 전일비 11.20 달러(4.65%) 급등한 252.20 달러로 마감했다.

핀테크업체들에 유행처럼 번지는 종합금융사로의 도약을 스퀘어 역시 이날 선언한 덕분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퀘어는 전날 은행 사업 부문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스퀘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스퀘어 은행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지급을 보증하는 예금계좌와 중소기업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가계보다는 중소기업을 주로 공략하게 된다.

스퀘어의 은행 사업부문인 스퀘어 파이낸셜 서비시스는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본사가 있다. 스퀘어 파이낸셜은 1일 기업 대출과 예금상품에 집중하는 것을 시작으로 은행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선 스퀘어 캐피털의 기존 대출 상품을 기반으로 한 주간사 업무를 중심으로 은행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스퀘어 캐피털은 자사 은행이 없던 이전에는 셀틱은행과 협력해 기업대출을 해왔다.

스퀘어 최고재무책임자(CFO) 암리타 아후자는 성명에서 "자체 은행 업무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스퀘어는 더 기민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핀테크업체들은 점차 은행 사업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하면서 종합 금융사로 발돋움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이 은행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 앤트그룹 역시 알리페이를 발판으로 이제 종합금융사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상장 재개 조건 가운데 하나로 그룹을 은행지주사로 전환해 까다로운 은행 감독 규정에 스스로 묶이기로 한 바 있다.

스퀘어의 은행업 진출이 순식간에 결정된 것은 아니다.

4년 여 노력을 기울였고, 마침내 지난해 3월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스퀘어는 일단 시작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된 기업대출 은행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은행 사업 부문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은행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잭 도시 스퀘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스퀘어가 단순 핀테크업체가 아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소규모 내부 프로젝트였던 캐시앱을 지금은 스퀘어 총마진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부문으로 키워낼 정도의 추진력을 갖고 있는 스퀘어가 은행업 진출을 성공지음에 따라 다른 핀테크업체들의 은행업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온라인 결제업체들은 은행 대리인 역할을 끝내고 자체적으로 은행 업무까지 담당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핀테크업체 소피 역시 지난해 전국 단위 은행 사업자로 활동하겠다며 사업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