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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롤 '애스턴 마틴' 회장, 포뮬러1 공개...페라리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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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롤 '애스턴 마틴' 회장, 포뮬러1 공개...페라리에 도전

007 제임스 본드 차량 제작사 애스턴 마틴의 로렌스 스트롤 회장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포뮬러1 자동차를 공개, 페라리와의 경쟁을 선언했다. 사진=BBC이미지 확대보기
007 제임스 본드 차량 제작사 애스턴 마틴의 로렌스 스트롤 회장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포뮬러1 자동차를 공개, 페라리와의 경쟁을 선언했다. 사진=BBC
애스턴 마틴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포뮬러1 자동차를 공개, 스포츠 및 상업 브랜드에서 페라리와의 경쟁을 선언했다고 B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의 억만장자이자 에스틴 마틴 회장인 로렌스 스트롤은 지난해 애스턴 마틴을 인수하면서 명품 자동차 중 가장 강력한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초 애스턴 마틴은 매출 격감과 경영난으로 심각한 곤경에 처했다. 그런 회사에 생명줄을 제공한 것이 로렌스 스트롤 회장이었다.

토미 힐피거, 마이클 코어스 등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에 투자하여 거액의 돈을 벌었던 억만장자 로렌스 스트롤은 애스턴 마틴에 새로운 자금을 투자할 투자자들도 이끌었다. 코로나19로 기업 환경이 나빠지면서 스트롤은 애스턴 마틴의 회장 겸 CEO로 남았다. 그는 지난 2018년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였던 모터스포츠 분야 최고봉 F1(포뮬러1) 팀을 인수하기도 했다. F1 팀은 두 시즌을 지낸 후 애스턴 마틴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애스턴 마틴은 1959년과 1960년에도 스포츠카를 공개했었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 후 애스턴 마틴이 포뮬러1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과 스트롤의 아들 랜스는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새로운 스포츠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진 애스턴 마틴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차는 페라리와 외형도 유사하다. 스트롤 역시 페라리 예찬론자이기도 하다.

스트롤은 "페라리는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애스턴 마틴은 페라리보다 50년 정도 더 된 108년의 영국 역사를 상징적으로 지니고 있는 기업이다. 고급 고성능 자동차를 제작하는 애스턴 마틴에게 F1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은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 국가들은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애스턴 마틴의 포뮬러1은 그럴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스트롤은 "F1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낮은 배기가스 배출 차량이다. 그것이 이 차의 비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포뮬려1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엔진과 특수 연료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더욱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애스턴 마틴의 브랜드 정체성이 영국 유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제임스 본드가 선택한 회사 자동차로 전 세계에 마케팅한 브랜드라는 것이다.

그러나 스트롤은 캐나다인이다. CEO(최고경영자)인 토바이어스 모어스는 독일인이다. 애스턴 마틴의 주주는 국제적이다. 영국이라는 정체성은 ‘게이돈 본사와 웨일즈 사이에서 일하는 약 2500명의 사람들’이다. 실버스톤의 포뮬러1 공장에는 500명의 근로자가 일한다. 일터가 영국이고 직원의 99%가 영국인인 만큼 애스턴 마틴의 뿌리와 유산은 당연히 영국이라는 것이다.

스트롤은 "리더십에 관한 한 분명히 캐나다 사람이고 캐나다와 미국에서 사업을 해 왔다. 세계 최고의 럭셔리 사업체를 건설한 경험이 모두 애스턴 마틴에 도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