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억만장자이자 에스틴 마틴 회장인 로렌스 스트롤은 지난해 애스턴 마틴을 인수하면서 명품 자동차 중 가장 강력한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미 힐피거, 마이클 코어스 등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에 투자하여 거액의 돈을 벌었던 억만장자 로렌스 스트롤은 애스턴 마틴에 새로운 자금을 투자할 투자자들도 이끌었다. 코로나19로 기업 환경이 나빠지면서 스트롤은 애스턴 마틴의 회장 겸 CEO로 남았다. 그는 지난 2018년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였던 모터스포츠 분야 최고봉 F1(포뮬러1) 팀을 인수하기도 했다. F1 팀은 두 시즌을 지낸 후 애스턴 마틴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애스턴 마틴은 1959년과 1960년에도 스포츠카를 공개했었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 후 애스턴 마틴이 포뮬러1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과 스트롤의 아들 랜스는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새로운 스포츠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진 애스턴 마틴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차는 페라리와 외형도 유사하다. 스트롤 역시 페라리 예찬론자이기도 하다.
스트롤은 "페라리는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애스턴 마틴은 페라리보다 50년 정도 더 된 108년의 영국 역사를 상징적으로 지니고 있는 기업이다. 고급 고성능 자동차를 제작하는 애스턴 마틴에게 F1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은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 국가들은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애스턴 마틴의 포뮬러1은 그럴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스트롤은 "F1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낮은 배기가스 배출 차량이다. 그것이 이 차의 비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포뮬려1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엔진과 특수 연료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더욱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트롤은 캐나다인이다. CEO(최고경영자)인 토바이어스 모어스는 독일인이다. 애스턴 마틴의 주주는 국제적이다. 영국이라는 정체성은 ‘게이돈 본사와 웨일즈 사이에서 일하는 약 2500명의 사람들’이다. 실버스톤의 포뮬러1 공장에는 500명의 근로자가 일한다. 일터가 영국이고 직원의 99%가 영국인인 만큼 애스턴 마틴의 뿌리와 유산은 당연히 영국이라는 것이다.
스트롤은 "리더십에 관한 한 분명히 캐나다 사람이고 캐나다와 미국에서 사업을 해 왔다. 세계 최고의 럭셔리 사업체를 건설한 경험이 모두 애스턴 마틴에 도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