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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출자 영국 핀테크 그린실캐피탈 자산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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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출자 영국 핀테크 그린실캐피탈 자산 매각

공급망 파이낸스 대출처 곤경…미국 사모펀드 아폴로와 협상진행 중

소프트뱅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 로고.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그룹이 출자한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그린실캐피탈은 2일(현지시간) 사업과 운용자산의 대부분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린실캐피탈은 성명을 내고 주내에 국제적인 금융기관과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섭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상대는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 아폴로는 이와 관련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린실로부터도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그린실캐피탈은 기업에 단기자금을 대출해 상거래의 대금결제의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공급망(supply-chain)·파이낸스라고 하는 금융 사업을 하는 핀테크업체다. 다만 다수의 대출처가 곤경에 처했으며 이번주부터는 그린실캐피탈이 제공하는 투자자산을 뒷받침한 펀드의 동결과 폐쇄가 단행돼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스위스의 자산운용사 GAM홀딩스는 이날 공급망 파이낸스에 관한 시장의 동향과 이에 따른 보도를 내세워 그린실과 제휴해 운용하는 공급망 파이낸스 펀드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스위스 대형금융사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 1일 그린실이 제공하는 운용자산에 투자한 공급망펀드를 동결했다. 펀드의 투자대상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린실이 경영재건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그랜드 손톤을 경영고문으로 기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린실캐피탈은 이날 사업의 대부분을 매각하는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실은 “새로운 사업구조에 대해서는 앞으로 결정되겠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그린실의 고객 대부분이 앞으로도 같은 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많은 고객도 유지할 수 있도록 도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