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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서학개미 모셔라...해외주식 프리마켓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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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서학개미 모셔라...해외주식 프리마켓서비스 강화

NH투자증권, 최장시간 서비스체계 구축
미래에셋대우, KB증권도 거래시간 확대

증권사가 해외주식 프리마켓서비스를 강화하며 신규투자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가 해외주식 프리마켓서비스를 강화하며 신규투자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서학개미로 비유되는 해외주식투자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증권사의 고객유치 경쟁도 뜨겁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한발 빨리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해외주식 프리마켓서비스를 강화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NH투자증권, 프리마켓서비스 시세도 제공…원스톱매매 가능


3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주식 프리마켓 서비스 강화의 포문을 연 곳은 NH투자증권이다. 해외주식 프리마켓서비스는 정규장 시작 전에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해외주식 프리마켓시장에서 최장시간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서비스 제공시간은 오후 6시에서 개장전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길다.

미국 주식시장은 시간대별로 프리마켓(장전), 정규장, 애프터마켓(장마감후)으로 구분된다. 국내 주식시장과 달리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도 동시호가가 아닌 경쟁매매가 진행된다.

정규장 시작 전에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뿐만아니라 정규장 종료 후에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의 시세도 제공중이다. 해외 종목순위와 순위검색에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장마감 후 거래) 시세상승률 상위 종목들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으며, 오후 6시부터 자동 적용되는 해외주식거래 전용 나이트홈에서도 프리마켓 상승률 상위 종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은 프리마켓/애프터마켓 거래시 시세 확인을 별도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편리하게 원스톱으로 시세확인과 매매까지 가능하다. 업계최초로 해외주식 전용 나이트 홈 화면을 제공하는 등 고객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KB증권, 미래에셋대우도 프리마켓 거래시간 확대에 동참하고 있다.

KB증권은 25일부터 미국 주식 프리마켓(장전 거래) 거래 시간을 저녁 6시로 기존 대비 1시간 앞당겼다. 이는 야간에 거래해야 하는 미국 주식의 불편함을 프리마켓을 통해 해소하고 좋은 거래환경을 구축하는 차원이다.

프리마켓 거래시간 확대에 투자자는 기존 저녁 7시부터 11시 30분이 아니라 저녁 6시부터 11시 30분까지 총 5시간 30분의 프리마켓 거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 50분까지 총 12시간 50분동안 미국 주식을 자유롭게 매매 할 수 있다.

◇미국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투자자 프리마켓 서비스 관심 고조


미래에셋대우도 26일부터 미국주식 프리마켓 거래시간을 미국 현지 거래시작 시간에 맞춰 기존 거래시간 대비 3시간 빠른 오후 6시로 앞당겼다.

프리마켓 거래 서비스 확대를 통해 기존 미국 정규장 개장 2시간 30분전 (한국시간 오후 9시)에 가능한 장전거래시간을 3시간으로 늘었다. 고객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6시부터~오후 11시 30까지 장전거래를 할 수 있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프리마켓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서학개미들의 주요 투자처인 미국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큰 종목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월 25일~2월 24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매수+매도)한 종목 1, 2위는 테슬라, 게임스탑으로 거래규모는 각각 38억3775만달러(4조2538억원), 2억8231만달러(3조6391억원)에 이른다. 3위인 애플(14억6858만달러)과 비교할 때 거래규모가 55.2%나 많다. 이 가운데 게임스탑 주가는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각) 게임스탑은 장 후반 100%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이날 게임스탑은 전날보다 46.74달러(103.94%) 오른 91.71달러에 마감했다.

이홍구 KB증권 WM총괄본부장은 “미국 상장 기업들의 실적발표 등으로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프리마켓을 통해 변동성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변동성과 종목 개별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정규장 개장 이전에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프리마켓은 정규장과는 거래량, 시장참여자등의 차이가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