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급 논란’ 진화 쉽지 않은 네이버…노조 ‘단체행동’ 예고
최근 네이버 직원들이 불만을 제기한 ‘성과급 논란’에 대해 이 GIO가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수습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 GIO는 지난달 25일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컴패니언 데이’를 열고 회사 방향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성과급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올해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밸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 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 1000만 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해오고 있다.
이날 구체적인 성과 보상 체계와 기준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아, 일방적 소통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장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구체적 보상 기준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지난 26일 “회사 측이 보여준 공감이 결핍된 소통 방식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구체적인 수치로 대답해달라’는 요구에는 ‘고민 중’ ‘검토 중’이라는 대답만 돌아왔다”면서 “논란이 인 지 1개월이 다 되도록 구체적인 방향성도 없는 ‘새로운 보상’ ‘다 같이 축하할 수 있는 자리’를 검토 중이란 말에 직원들은 실망과 좌절을 느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인센티브 지급 금액과 비율 공개 등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 2차 소통에 나선 카카오 ‘진땀’…불씨는 여전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및 인사 조직 담당자 등이 참여한 추가 간담회에선 인사 평가방식을 개선키로하고, 직원 의견 반영을 위한 설문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2차 소통에도 불구하고 불씨를 진화하지는 못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카카오의 인사평가 논란은 지난달 카카오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한 커뮤니티에 개재되며 불거졌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