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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캐피털 "로켓컴퍼니스 주가 상승 과해"...31% 폭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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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캐피털 "로켓컴퍼니스 주가 상승 과해"...31% 폭락 중

로켓컴퍼니스 주가는 지난 2일 전날보다 71.19% 급등한 41.6달러로 장을 마쳤다. 사진 = ㄹ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켓컴퍼니스 주가는 지난 2일 전날보다 71.19% 급등한 41.6달러로 장을 마쳤다. 사진 = ㄹ이터


전날 70% 이상의 주가 급등으로 '제2의 게임스톱'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온라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회사 로켓컴퍼니스 주가가 30% 이상 떨어져 랠리를 중단했다고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켓 컴퍼니스 주가는 이날 미국 정규 주식시장에서 동부시간 오후 3시 33분(한국시간 오전 5시 33분) 전장 대비 31.85% 하락한 28.35달러를 기록 중이다.

2일 전날보다 71.2% 올라 마감한 로켓 컴퍼니스 주가는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 이후 역대 최고가 기록했다. 별다른 호재나 뉴스가 없었음에도 로켓컴퍼니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는 게임스톱 사태를 일으키는 데 결정의 역할을 했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CNBC는 이날 로켓컴퍼니스가 '제2의 게임스톱' 현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CNBC는 월스트리트베츠 게시판에 이날 로켓컴퍼니스의 매수를 독려하는 내용의 글이 많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한 이용자는 "170만 달러(약 19억원)를 올인했다. 가자(let's gooo)"라는 게시물을 올렸고, 여기에는 1700개 이상의 답글이 달렸다.

3일 로이터통신은 금융정보회사 오텍스의 자료를 인용해 로켓컴퍼니스에 공매도 투자한 측이 지난 2일 하루만에 8억1300만달러(약 9125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오텍스에 따르면 한때 로켓컴퍼니스의 유통주식 중 공매도 비중은 45% 수준이었다.

RBC 캐피탈 마켓은 이날 로켓 컴퍼니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아웃퍼폼에서 '섹터 퍼폼(sector 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고 2일 종가에서 28%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 다니엘 펄린은 "모기지 수요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회사의 현재 가치평가에 반영되있는 것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개미들은 헤지펀드의 공매도를 잡기 위해 로켓컴퍼니스의 주식과 콜옵션을 대량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콜옵션은 보유자에게 특정 주가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고 레버리지 베팅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로켓 컴퍼니스가 오는 23일 주당 1.11달러의 특별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고 발표한 점도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 벤 엘리엇은 "로켓 컴퍼니스의 폭등세는 시간문제였다"면서 "한동안 밈 주식이었기 때문인데, 회사의 펀더멘털은 3월 2일 종가가 암시하는 16배~17배의 가격대비 순이익은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