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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성자 거래 상위 10개 '대형주'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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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성자 거래 상위 10개 '대형주'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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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주식시장에서 시장조성자의 거래가 '대형주 쏠림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성자는 거래 부진 종목(저·중 유동성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매도 양방향에 호가를 제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거래 주체로 현재 22개 증권회사가 지정되어 있다.

4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도입 취지와 달리 대형주 위주로 거래가 집중되고 있는 시장조성자제도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피에서 2019년 거래대금 기준으로 시장조성 거래 상위 10개 종목은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롯데케미칼, 기아자동차,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KB금융, 삼성전자 우선주, 하나금융지주 등이다.

이들 상위 10개 종목 거래대금이 전체 시장조성 거래대금의 41%에 달했다.

또 전체 시장조성 거래대금에서 시가총액 5조 원 이상 종목 33개의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9%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회전율, 호가 스프레드, 거래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동성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주기적인 평가를 통해 기준을 웃도는 종목의 경우 시장조성 대상에서 제외하는 '시장조성 대상종목 졸업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성자에 유동성 하위 종목 의무참여비중을 설정하고 거래소가 시장조성자에 주는 수수료도 유동성이 낮은 종목은 확대하고 유동성이 높은 종목은 축소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시장조성자의 증권거래세 면제 혜택을 줄이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이거나 코스피·코스닥 시장별 회전율이 상위 50%인 이상인 종목은 증권거래세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으로 다음달 1일 이후 양도 분부터 적용한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