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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병대 극우세력, 연방의사당 4일 재습격 모의 첩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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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병대 극우세력, 연방의사당 4일 재습격 모의 첩보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 연방 의사당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난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미 연방 의사당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난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세력이 지난 1월 6일(이하 현지시간) 감행했던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에 이어 두 번째로 연방 의사당을 습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국 행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3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 의사당 경찰국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민병대 형태의 극우세력이 의사당에 4일 침입하는 것을 모의했음을 보여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의사당 경찰국은 “우리는 이 첩보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으나 사안의 성격상 더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만약의 폭력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6 난입 사태가 발생한지 거의 두달 만에 의사당이 다시 습격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 셈이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의사 일정이 있었던 미 하원에서는 휴회를 결정했다.

의사당 경찰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사당에서 거행할 예정인 첫 국정연설(연두교서 발표) 때 무장단체의 폭발물 공격이 있을 수 있다고 지난달 25일 경고한 바 있다.

대통령의 임기 첫 국정연설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는 것도 이같은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는 매년 초 연방 의사당에서 이뤄지는 게 전통이다.

의사당 경찰국의 이날 발표에 앞서 미 국토안부부와 연방수사국(FBI)도 일부 국내 세력이 4일이나 그 즈음에 미 의사당을 장악하려는 모의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주정부와 지방경찰에 알렸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