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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공화당 주지사들 '마스크 벗으라' 선언에 "네안데르탈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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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공화당 주지사들 '마스크 벗으라' 선언에 "네안데르탈인 수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그레그 애벗 미 텍사스 주지사, 테이트 리브스 미 미시시피 주지사(왼쪽부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그레그 애벗 미 텍사스 주지사, 테이트 리브스 미 미시시피 주지사(왼쪽부터). 사진=로이터

“네안데르탈인이나 할 짓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 일부 주지사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놓고 문제를 삼은 주지사들은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 이유는 마스크를 이제는 의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4일(이하 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필요한데도 일부 주지사들이 큰 실수를 한 것 같다”면서 “이젠 괜찮아졌으니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하는 것은 네안데르탈인(원시인)이나 할 수 있는 생각”이라며 두 주지사의 결정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에 극도로 분열된 국론을 추스리려는 행보를 보여온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인사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새 정부가 올해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주정부가 확산되면 코로나19 방역 목표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변종 바이러스까지 출현해 신속한 백신 접종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요을 비롯한 방역 수칙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게 이들의 입장이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국장은 “아직은 코로나 방역을 위한 규제를 철회할 때가 아니다”면서 “다음달이나 그 다음달까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