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한 곳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제너럴모터스(GM)와 같은 전통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물량과 규모의 경제에 따른 비용 절감 측면에서 테슬라에 도전할 수 있지만, 테슬라가 전기차 관련 소프트웨어를 지배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소프트웨어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차기 전쟁터가 될 것이며 다른 어떤 자동차 제조사도 매일 사용되는 완전한 자율주행 상용화에 근접하지 못했다"라면서 "테슬라 기술의 확장성은 이 산업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매출을 창출한다"라고 진단했다.
UBS의 패트릭 험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25달러에서 730달러로 두 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약 6%의 상승 여력이 반영된 가격이다. UBS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했다.

UBS는 테슬라가 독일 폭스바겐과 함께 전기차 출고량 측면에서 공동 선두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봤지만, 테슬라가 소프트웨어로 창출한 이익 덕분에 가장 수익성 있는 전기차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UBS는 "소프트웨어 매출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자동차 판매 매출액 규모를 앞지를 수 있다"라면서 "소프트웨어를 제어하는 업체가 차 한 대당 5만4000달러의 매출을 추가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은 연간으로 순환하는 수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UBS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미래에 대해 더 크고 고위험의 베팅이지만 잠재력은 소프트웨어 전체 시장규모(TAM, Total Addressable Market)보다 크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